나는 안 하던 짓을 한다.

시험이 끝나니까 안 하던 짓을 한다. 방을 옮긴 후 가장 대규모의 청소를 마쳤다. 모든 활동은 소비에서 출발하는 법이므로 the container store와 bed bath & beyond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굉장히 많이 샀다. 그리고 책상 서랍 옷장 침대밑 부엌 할것없이 전부 싹 치웠다. 버릴 것들이 끝도 없이 나와 특대호 쓰레기 봉투를 다섯 개나 썼다. 일곱 시간 걸렸다.
시험이 끝나니까 안 하던 짓을 한다. 스타벅스에서 어떤 형을 만났다. 사실 이름도 모르는데 너무 몸에 밴 듯이 깍듯하게 친한 척했다. 스스로 대견스러웠다. 사실 친한척, 안 불편한 척, 공손한 놀이, 친절한 놀이, 이런 것은 내가 제일 자신있는 것들인데 여기 오고 나서 그럴 필요가 현저히 없어져서 참 그러고 앉아 있는 내가 오랜만이었다.
어제는 jenny와 usah, 제니의 친구와 같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그 제니 친구가 서민정하고 너무 똑같이 생겼었어… 서민정도 결혼해서 뉴욕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밤에는 원래 deborah와 놀자고 했었는데 피곤해서 누구 튜터링 해 준다는 신나는 별명을 대고 그냥 잤다.
스프링때 온댔던 사람들이 하나둘 철회하는 것을 보면서 쓸쓸했는데 천적이가 오기로 되어서 만족이다. 무가식도 결국 올지도 모른다는데, jenny와 kevin이 가르쳐 준 것처럼 꿈과 희망을 버려야 뭔가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그냥 안 온다고 여기고 있도록 하겠다. 그 밖에 계속 식품을 사 달라고 조르는 이상한 여자도 온대고.. 여랑도 오고 정선 형식 등 그래도 꽤 오는구나. 다들 온대고 시카고 쪽이랑 일정이 안 맞고 같이 가기로 했던 마멍 핑싸랑도 시간이 다 안 맞아서 가려던 시카고를 못 갔으니 이리로 오는 사람들이라도 많아야지.
Jojo was a man who thought he was a loner
But he knew it wouldn’t last.
Jojo left his home in Tucson, Arizona
For some California grass.
Get back, (겟백!) get back, (겟백!)
Get back to where you once belong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