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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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로가 어렵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친할수록 위로하는 것이 어려워 – 친한것과 가까운 것도 다르잖아 – 솔직히 신경 안 쓰는 그저 그런 놈이면 뭐 어이구 그랬어 정말 슬프겠구나 힘내 힘내 힘내 힘내 힘내 힘내 할 수 있겠지만 – 정작 중요한 놈이면 뭐라 할 지도 모르겠고 – 위로한다는 것 자체가 떨어져서 생각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되면 실패 – 그래서 오늘도 살짝 실패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 그래서 아까 잠깐 꽉 막힌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답답했어 – 내가 토닥토닥 이러는 건 그냥 웃기고, 그렇다고 안 닥치고 싸가지 없게 대하면 사이버 주먹 날라올 것도 같고 – 이럴 땐 진짜 봐야겠다는 생각 되게 들지 – 저번에 마멍이랑 얘기하면서도 생각난 건데 서로 보고 말하는 거였으면 0.1초만에 풀어질 것들이 납작한 말만 오고가면 쌓이거나 뒤틀리거나 그러니깐 – 친하면 위로하는 것이 어려워
제니와 서민정 닮은 제니친구와 팔라디움에서 우연히 만나서 같이 밥을 먹었다. 오랜만에 팔라디움에서는 맛있게 잘 구운 닭고기가 나왔다. 팔라디움 뒤에 있는 Classic Stage Company는 내가 요새 자주 가는 곳이다. 이름은 극단이지만 이 가게는 까페다. 근래 맛본 에스프레소 중 단연 최고다. 원두가 좋은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다만 손바닥만한 공간에서 원두 갈고 일일이 채워넣어 눌러 담고타이머 딱 누르고 추출하는 거 보면 맛이 좋을 수 밖에 없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각종 음료 이름이 정확한 것도 매력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가장 맛있다.
내일부터 사흘간 비 소식이 있다. 허레이..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묻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김윤아)

  1. WizardKing

    저도 남을 위로해 주는 게 어려워요. 가까운 사람, 특히.

  2. 역시나그렇게

    맨날 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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