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뉴욕 오토쇼 갔다왔다.


지난 일요일에 천적 마말과 함께 뉴욕 국제 오토쇼에 갔다온거다
사실 난 차에 대해서 아는 것이 지극히 없다. 차 이름 아는 것보다 인쇄용지 이름을 더 많이 알고 자동차 회사보다 청바지 회사를 더 많이 안다. 그래서 길가다가 어렸을 땐 포일리 아파트 건넛집 살던 친구나 사촌 형진이가 자동차 보고 저건 어떤 차야 하면 그냥 끄덕끄덕 하고 관심 없이 걸었다.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면서 예전엔 별 관심이 없었던 신발, 조명, 심지어는 문신 디자인에도 새롭게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차는 개인적으로 타고 다니면 괜찮게 보이겠다 하는 미니 쿠퍼 컨버티블 같은 거, 즉 소지의 대상으로의 고려시가 아니면 관심이 생기지가 않는다. 하지만 미국 최대의 오토쇼가 몇 블록 내에 있는데 차 좋아하는 친구들 둘을 데리고 가지 않을 이유도 없다. 아래는 오토쇼로 향하기 전 기대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괜저 천적 마말.. 은 서사적 구라고 TGI Friday’s에서 점심 나오길 기다리는 우리다.

재미있었음이 잘 드러나는 사진들은 천적이 있는 동안 사진이 대부분 그렇듯 천적이의 D40+(플러스를 강조해 달라고 함)를 둘이 번갈아 쓰며 찍은 것들. 사진은 너무 많고 내 하드 중 하나가 맛이 가는 등 골치아픈 일이 많은 상황에서 보정할 시간은 없어 사진들은 정통적인 현상보다는 느낌을 내는 데 초점을 맞췄음

차 타보면 재미있지요! 나머지 사진들 쭉 늘어놓을게. “뭐 이딴 차 얘기는 하나도 없는 오토쇼 후기가 있냐” 싶은 분들은 ‘빨간토끼의 버로우’와 같은 자동차블로그를 이용해보세여

오토쇼를 두세시간에 걸쳐 보고 나서 굿버거에서 저녁을 먹었다. 포르쉐에서 한시간마다 나눠준 포스터를 줄서서 받아왔다.

마말이가 보내준 사진들도 살짝 ‘스냅보정’ 해서 추가해

  1. 가고일

    역시…..이런게 모터쇼지요.

    차를 가리는 “여자들”이 하나도 없으니 정말 좋군요.
    저렇게 가까이에서 찍을 수도 있고…..

  2. camus

    여기도 레이싱걸없네 ㅋㅋ 미국은 원래다없나? 암튼 옛날 bmw 간지다

  3. 역시나그렇게

    가고일님 : 너무 가까워서 사진 찍기 어려운 정도.. 재미있었어요
    까뮈 : 여기 분들은 포즈보다 말을 너무너무 잘해.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