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껌을 잔뜩 씹었다.


두 시간만에 열여덟개 들어 있는 껌 한통을 다 씹은 걸 보고 이봐 무슨 짓을 한거야? ‘절제를 잃고싶어?’ 속으로 소릴 질렀다. 낮에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외진 기숙사에 사는 친구 방에 놀러갔다가 그 이웃들이랑 마당에서 놀다가 그의 금연을 촉구하기 위해서 우리 나머지 셋이 담배갑에 남은 세 개피를 나눠 살짝 피우고 등을 두드리며 ‘착하지 이제 금연의 시대야’라고 했다. (원래는 전혀 아무것도 피우지 않읍니다. 이유식 먹던 시절 딱 14일 피운 것 빼고는..) 그리고 돌아와선 marcine이 빌려준 Une femme est une femme DVD를 마저 보았는데 주인공들이 다들 담배를 사랑 하였다. 결정적으로 방금 내 친구 중 담배 줄곧 피는 놈 싸이에 들어갔다가 하루에 두갑씩 핀다는 걸 보고 여전하군,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이 자식 싸이를 둘러본 동안 Trident Bubblegum맛 자일리톨 껌을 한통 다 씹었다니! 18개면 거의 한 갑인데 하면서 생각을 했다 한 개피나 한 갑이나 별 차이 없는 습관이구나.. 난 껌 딱 두 조각만 두 시간동안 씹었어도 똑같은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
절제를 잃고 싶어.
마음 먹기 전까지는 절대로 안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 이불빨래 봐 이불빨래

  1. oscar

    아스트랄해 너는

  2. 역시나그렇게

    고마워!
    너는.. 너는 셀프-드리븐하고 뷰티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