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미니스토리지에 창고 삼을 공간을 하나 잡았다. 거기에 내 이삿짐을 구겨 넣고 마음 편히 집에 다녀오면 될 일이다. 본래는 뉴저지 이모댁에 둘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모댁이 이사를 준비하는 바람에 못 그러게 됐고 그래서 돌연 또 마말이나 대니엘 같이 근처 사는 누구 집에 나눠서 두면 되지 않을까 싶었으나 멀리 떨어져 있고 가지고 갈 재간도 없고 해서 그만두었다. 대신 한달에 100달러 남짓 주면 방학동안 짐 둘 곳 걱정 않고 집에 다녀오면 되니 이쪽을 나은 선택으로 여겼다.
그런 결정도 내리고, 여름 동안 한두 달 인턴으로 수련하길 기대하는 곳에 보낼 재편집된 간략한 작업집 편집도 대강 끝내 놓았다. 이제 학기말 시험과 에세이 정도 남았다. 할 일을 잔뜩 싸들고 뉴저지로 건너갔다. <시험공부는 적당히>를 표어로 내걸고 육촌동생들이 보는 <괴물>을 곁눈질로 보며 프랑스어 문법 정리를 했다. 소파에서 일어나 성당에 갔다가 정오 즈음해서 맨해튼으로 돌아와 마침 도착한 바롬을 도착현장에서 만났다. Pax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바롬이
오 i like that final message. 종종 나의 self justification을 위해서 써야겠따ㅋㅋ
그렇게 결정했구나
수푸 : 그래좋아
마말 : 응 그렇게 되었구나
사실 ‘바롬이 를 관람하다’는 잘못이다. 바롬이 뮤지컬 Rent를 관람하는 동안 이라고 썼는데 불가사의한 작용에 의해서 영어가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