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뉴스레터 구독

나는 주말을 보냈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맨해튼 미니스토리지에 창고 삼을 공간을 하나 잡았다. 거기에 내 이삿짐을 구겨 넣고 마음 편히 집에 다녀오면 될 일이다. 본래는 뉴저지 이모댁에 둘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모댁이 이사를 준비하는 바람에 못 그러게 됐고 그래서 돌연 또 마말이나 대니엘 같이 근처 사는 누구 집에 나눠서 두면 되지 않을까 싶었으나 멀리 떨어져 있고 가지고 갈 재간도 없고 해서 그만두었다. 대신 한달에 100달러 남짓 주면 방학동안 짐 둘 곳 걱정 않고 집에 다녀오면 되니 이쪽을 나은 선택으로 여겼다.
그런 결정도 내리고, 여름 동안 한두 달 인턴으로 수련하길 기대하는 곳에 보낼 재편집된 간략한 작업집 편집도 대강 끝내 놓았다. 이제 학기말 시험과 에세이 정도 남았다. 할 일을 잔뜩 싸들고 뉴저지로 건너갔다. <시험공부는 적당히>를 표어로 내걸고 육촌동생들이 보는 <괴물>을 곁눈질로 보며 프랑스어 문법 정리를 했다. 소파에서 일어나 성당에 갔다가 정오 즈음해서 맨해튼으로 돌아와 마침 도착한 바롬을 도착현장에서 만났다. Pax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바롬이 를 관람하는 동안 기숙사로 돌아와 시험을 대비해 ‘전혀 안’을 하고 시간이 어떻게 갔나 기억을 더듬던 도중 바롬이가 유니언광장에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도로 나가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바롬을 보내고 곧바로 usha, eric, jenny와 만나 부른 배로 그들이 저녁을 먹는 것을 지켰다. 다시 돌아오니 별로 준비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마지막 술수로 논리력을 왜곡, ‘많이 준비할 것이 없었던 것은 시험이 수월할 터이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울리고 있구나. 흐린 밤에 별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1. 수푸

    오 i like that final message. 종종 나의 self justification을 위해서 써야겠따ㅋㅋ

  2. 마말

    그렇게 결정했구나

  3. 역시나그렇게

    수푸 : 그래좋아
    마말 : 응 그렇게 되었구나

  4. 역시나그렇게

    사실 ‘바롬이 를 관람하다’는 잘못이다. 바롬이 뮤지컬 Rent를 관람하는 동안 이라고 썼는데 불가사의한 작용에 의해서 영어가 날아갔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