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복잡하다.

Heil Rechtsstaat!
민주는 집, 법치는 땅 / 집 없으면 서럽지만 / 지진나면 죽는대요
사흘 전 할아버지 댁에 수박을 사 들고 가서 앉아 오렌지랑 커피 마시면서 말씀을 듣는데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이 나왔다. 광주 얘기도 나왔다. 「김대중이가 죽었다!」누군가 외쳤다. 「뭣이? 김대중이가 죽었대!」행동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서 나온다. 어찌 보면, 「그것이 왜 일어났는가」의 당위만 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광주라고 하셨지만 그 아무것도 아닌 것은 행동이었고 행동에 대한 폭력이었고 분명히 큰 결과가 있는 <사태>였다는 건 말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 또는 언제고 반정부 시위는 항상 오일팔의 재생이라는말씀에는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공대(恭待)와 그거나 이거나 변한 게 없다는 자조 그리고 <나라꼴>은 한 번도 번듯해 본 적이 없다는 깨달음이 혼합되어 있었지요.
<세대>라는 것도 사실 칼로 나누기 힘든 것이잖아요? 인구변동추이에 분명 고저가 쉬이 보이긴 하지만 사회 대대적인 <세대교체>라는 것이 이천몇년 몇월 며칠을 기해서 땡 하고 일어나는 적은 없는데 말이다. 가끔 <내 세대> 그리고 그 윗 세대, 그 전 세대.. 이렇게 쉽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좀 민망해진다.
「다만 4.19때는 초등학생들도 거리로 나왔어. 유치하다고 깎아내리는 건 어불성설이야.」

  1. 금숲

    @ㅅ@ 돌고 도는 세상

  2. 역시나그렇게

    환영합니다

  3. ZOON

    사람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어도 기본적인 ‘민중’은 바뀌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