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야겠다.

제1직장과 제2직장은 잘 굴러가고 있다. 제1직장 사장님은 사원 모두의 집으로 매실 한 박스씩을 보내주셨다. 엄마는 몇 키로나 되는 그들을 술과 설탕에 폭 담글 의무에 시달리겠다. 내일은 과일을 좀 잘라서 가져와야겠다.
초저녁에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약속에 따라 도곡으로 가서 버섯을 만났다. 자기 사는 단지에서 나온 사람이 출근 후 바로 온 사람보다더 제대로 차려입었다는 것이 이채로웠는데 하여튼 일식집에 가서 천적이 제일 좋아한다는 가츠동을 먹어보았다. 학교 얘기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새삼 무척 오랜만이었다. 버섯은 난 잘은 몰랐는데 디자인 쪽에 관심이 굉장히 많더라. 늦은 시각까지 우아히 노가리를 까다가 미어터진 십일다시삼을 타고 돌아왔다. 다음엔 구일칠을 타야겠다.
주별의 facebook 사진첩에 서울기행 사진이 있길래 보다가 나한테 없는 것들은 가져왔다. 오늘 사진기를 가지고 출근했는데, 물끄러미 바라볼 때마다 새 것을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위시리스트에서 장바구니까지의 거리는멀고도 멀구나. 곧 용기를 내야겠다.

  1. 아슈★

    저도 어제 매실을 설탕에 절였는데..하하..우연이네요.^ ^

  2. 김괜저

    정말이네요. 맛있게 먹읍시다.

  3. 상하

    근데 진짜 여기서 공부하다보니 타이포그라피랑 건축 대개 비슷한 듯…

  4. 김괜저

    동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