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은 상점에 가서 사고 싶은 것을 사고 그것을 소비하고 찬찬히 스스로에 과시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 인간은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이 생선보다 좋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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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p.c. madras 반팔 셔츠를 보면 교차선무늬도 신선해 보일 수 있구나 한다. 보통은 고가라 선뜻 못 살 이 브랜드가 지금은 세일중인데.. 학교에 있었으면 가서 입어 보고 샀을 일인데 우리나라에선 세일하지 않을 뿐더러 갤러리아까지 가야 본다. $120
2. d&g 하얀 슬립온. 확실히 멋있다. 비스끄무리한 것을 찾자. $199
3. band of outsiders 나비타이. 평소에 보타이를 하고 다닐 만큼 처절하지는 않지만 모양새가 완벽해서 눈이 간다. $100
[진짜 살 듯] 4. muji 벽에 거는 cd 재생기. 난 cd가 많은 편이 아니라 이렇게 간편한 뭔가가 없으면 듣지도 않을 것 같다. 담담한 음질 이것저것에 비해 비싸지 않고 모양은 물론 깔끔하다. 무지다. $178
5. mark ryden < darla's journey >, wondertoonel 프로젝트. 박물관에 있는 작품이다. 나중에 돈이 지겨울 날이 온다면 꼭 이 사람 작품을 걸겠다. $안팜
6. Optoma HD70 720p DLP Home Theater Projector. 고화질 영사기. 성냥갑만한 방에 프로젝터가 사치일 수도 있지만 아무리 작은 방이라도 TV보다 큰 벽은 있기 마련이니 종종 생각난다. 이 아이는 깔끔한 외관에 프로젝터 중에서는 거의 최저가(80만원)라 기특하다. 순위권에 들어오면 혹시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 $905
[진짜 살 듯] 7. T3 Bespoke Labs Evolution Professional Ionic Ceramic Hair Dryer Special Edition Model No. 83888-SE. 세상에서 이름이 제일 긴 헤어 드라이언가보다. 성능은 필요 없고 예뻐서 골랐다. 지금까진 방에 헤어드라이어가 없어서 친구 것을 썼었다. $179 (내가 살 것은 ‘스페셜 에디션’만 빠진 $119.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진짜 살 듯] 8. dial bar soap. 추억이 솟아나는 향기.
[진짜 살 듯] 9. hershey’s york low-fat peppermint pattie. 맛은 andes만 못하지만 그나마 죄책감이 덜한 놈이다.
[진짜 살 듯] 10. logitech V470 블루투스 무선 마우스. 지금 마우스는 좋은데 너무 늙었고 약간의 순발력 감퇴가 와서. 마우스는 옷보다 뽀대가 더 중요한 아이 아닌가요 근데 애플 마우스는 별로 나한테 안 맞아서 그 차선. $52
11. aeron side chair by herman miller. 에어론 의자야 워낙 유명하지. 우리 학교 도서관 지하도 전부 에어론인데, 난 너무 모두에게 유명한 건 꺼려지지만 이 의자가 정말 편한 건 반박하지 못하겠다. 사장님들의 꿈인 에어론 책상의자는 지나치게 비쌀 뿐 아니라 흔해서 싫고, 바퀴 없고 간단하게 생겨서 내 취향에 더 가까운 얘를 올 학기부터 의자로 쓰고 싶다.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왜냐면 $579
[진짜 살 듯] 12. tia maria. 깔루아 다음 많이 팔리는 이유는 더 비싸서일 뿐인 커피 리큐르. 최고급 리큐르란 말도 있는데 가격은 착하다. 얘 하나 정돈 방에 둬야지. 다만 슈퍼에서 안 파는 얘 같은 놈은 미국에서 사려면 천상 21+ 부탁하는 수밖에 없다. $50
고등어 굽다가 컴터 켰는데 첫문장 보고 화들짝. 하필 생선이래요… 아 진짜 웃었네…
생선이 웃음짓게 했군요
아웅 저 나비넥타이 참 이뻐요. 고놈 참 실하게도 생겼네.
쟤 좀 짱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