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쁘게 구웠다.

읽으라는 책은 안 읽고 일주일에 두세개씩 각종 잡지 신문 시사지 등을 독파하고 있다. 제1직장에서 디자인 하시는 영주씨의 디자이너 동료분들 얘기를 하면서 우리나라 편집디자인 퀄리티의 어쩔 수 없는 가벼움도 언급되었는데 참으로 그렇다. 디자인 좋다고 호평받는 일요일 중앙일보도 의미있는 발전이긴 하지만 아직 부족함도 크고 신간 또는 새로 라이선스되는 잡지들, 그 중에도 특히 번쩍하는 디자인을 무기로 들고 나오는 것들이 몇 있는데 다들 그저 그런 수준이다. 근데 나보고 만들어보래도 별 수 없을거야. 이건 시스템의 문제가 분명하니깐
워어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러워
워어어어
니가 나의 여자라는 게 자랑스러워
작년에 베스트오피스를 인수하고 우리나라 진입한 office depot. 현 업계 1위인 <알파>가 온통 매력적이지만은 않은 브랜드라는 점에서 오피스디포에게 내후년내로 1위 자리를 넘긴대도 그리 놀라지는 않을 것이다. 항상 이렇게 국제기업이 국내 진출해서 나름 1위하던 우리나라 기업을 박살내는 것을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돈을 부어 쓰는 그런 매장들로 발길이 가는 것은 사실. 오래 전에 < Staples >에 미국 매장에서 완전 발린 오피스디포에게라니 좀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알파>는 속히 아이덴티티 재고부터 하고 전반적인 전략을 다듬어야 할 노릇이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어제 인덕원 오피스디포에서 DVD-R 이것저것을 사 왔다.

That’s라는 이름의 일제 DVD인데, 모양새가 아주 그냥 죽여준다. 정중앙까지 새하얀 matte finish에 뒷면은 고요한 사파이어 색(그게 뭐냐..)이 엷게 흐르는 그런 아름다운.. 격월로 백업 계획을 상세히 세워 두었던 사진들을 일단 구워 두었다.

  1. 한결

    sigur ros 못 봐?????????

  2. 김괜저

    only if youre still up for it. i am. 2~3배 가격 각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