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각종 무리했다.

어제 저녁 끝나가는 제1직장 직원분들과 서래마을에서 늦게까지 샤도네이와 각종식사류를 나누었고 주말의 단맛으로 천천히 일어나 파리바게트-할리스 코스로 돌아서 아침거리를 사왔다. 엄마 성희와 배불리 먹고 성희는 기말고사 끝났다는 한풀이를 하러 나갔고 엄마는 남는 시간에 작업을 좀 더 하시려고 학교로. 그리고 나는 <프리미어>나 괜히 천원에 사서 둥글게 말고 명동으로 갔다.
제1직장 사람들에게 할 선물을 하나씩 사려고 갔다. 명동일대와 롯데백화점 3종세트, 신세계백화점 2종세트 등을 폭넓게 끊임없이 돌아다녔고 소비의철학관 무인양품에는 여섯 번 정도 들락날락했다. 아침 열한시부터 저녁 다섯시 반까지 장장 여섯시간이 넘게 비도 맞으면서 걸어다니고 먹진 않았으니 제정신이 유지되었을 리가 없다

사장님 <까망> 무인양품 도기 찻잔 둘 + 유리 찻잔 둘 + 카모마일 차
이사님 <하양> Acca Kappa 비누 + 핸드 로션 세트
대리님 <초록> The Body Shop 헤어/바디 클렌저 + 샤워타월
영주씨 <빨강> Wallpaper 6월호 + Spring Fall Rain Come 스케치북
희정씨 <파랑> 향초 보울 (어디서 샀는지 잊어버렸다)
혜진씨 <노랑> 무인양품 우산 + 접는 가방
내것도 하나 샀다. 난 미래의 바겐을 감지하는 뭔가가 있는듯.. 올해들어 서너 번이나 매장에서 입어 보고 사지는 않았던 코데즈컴바인 얇은 자켓이 50% 세일이길래 곧장 습득. A land에서는 a.p.c.가 30% 세일하던데, 벼르고 있던 마드라스 셔츠가 긴팔밖에 없어 나름 괜찮은 기회를 보냈다.

  1. ko-un

    미래의 바겐은 언제나 절 외면하던데요.. 저의 쇼핑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탓일까요./ 멋진선물들이어요.

  2. 김괜저

    그렇습니다.

  3. 쥰_

    꺅 코데즈컴바인 사랑해요, 무지무지 사랑해요!

  4. 김괜저

    전 세일할 때만 사.. 사.. 사.. 그냥 좋아합니다.

  5. chunjuck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