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쉬고 놀고 일했다.

다시 테이크어반. 남의 전파를 쓰면 능률이 는다. 아래는 어제 스무디킹, 시청역.

어제 매드포갈릭에서 점심먹었다. 무가식 천적 핑싸. 작년처럼
예전 글에 링크를 거느라 다시 본 그 때 사진하고 지금 우리하고 별로 안 변했다고 생각하지만 꽤 많이 바뀌었어. 무가식이 어제 좀체 웃질 않아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웃어라
바보같이 안경을 홍대앞에서 맞췄다. 안양 사는 인간이 초 뛰어가봐야 한시간 넘게 걸리는 강북에서 안경을 맞춘 것은 뒷일을 생각하지 않은 짓이었다. 안경은 아주 마음에 들지만 삼성에서 천적과 다섯시까지 있다가 바이하고 잡아탄 버스가 최악의 광복절 전날 교통마비로 두 시간 후에야 홍대앞도 아닌 시청에 겨우 도착. 다시 지하철로 홍대까지 이동하니까 이미 안경점은 닫아야지 마음먹고 있는 분위기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홍대앞, 초저녁부터 최첨단 간지 팔티피플들로 가득 찬 길거리에서 와퍼 주니어로 끼니를 때우고 신도림, 명학 경유로 어렵게 어렵게 돌아오려니 새 안경 때문이지만서도 현기증이 났다
오늘(광복절)은 가족과 보내기로 했다. 백운호수의 아끼는 이탈리안 식당 «Cafe Ola»에 갔다. 우리에게 백운호수는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저녁 먹으러 갈 때 운치좋고 해서 가는 친숙한 곳인데 요새는 분위기 잡기 좋은 식당 이것저것이 많이 들어와 꽤 유명해진 모양이다. 까페 올라도 그런 곳. 천적이가 보면 흥미로워할 만한 건축 양식이 인상적인 곳이다. 배불리 먹고 왔음.
가족과 보내기로 한 날이라 삼분의이나절을 집에 있기는 했지만, 요새 일정상 하루를 다 집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오후부터 압구정에서 일을 했고 한 시간 후에는 수베와 올해 최고 기대작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를 볼 것. 기대가 몸부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