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이렇고 여자는 이렇다는 말은 쉬워서 싫다. 애인하고 안 맞는 건 남녀라서도 있지만 인간 1과 인간 2라서도 있는 건데 작정하고 눈 감은 양 편을 가른다. 사족을 기일게 달다가 지웠어요
매주 일요일엔 paladium에서 brunch extravaganza(아점 대축제)가 있어서 엑럽 우진 승민과 같이 밥먹었다. 사람이 미어터지게 많아서 좀 치이긴 했다. 주말이 목요일 오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미 놀 건 목금토에 다 놀았고, 노는 고생도 필요한 고생도 별로 회복할 것도 남아 있지 않은 여유로운 하루였다. 몇백 바닥에 이르는 new york times 일요일판을 꽤나 샅샅이 읽었다. 그리고 영업용 무지(무인양품이 아니라 무늬가 없다는 뜻으로) 신발상자 스물다섯 개를 주문한 것이 도착했길래 지금 있는 신발의 수만큼 상자를 펴서 차곡차곡 넣어 쌓아두었더니 영혼이 평온해졌다. 지금은 그냥 구석에 신발 이름을 적어 놓았지만 (여기서 신발 이름은 서인영식 아가 고유명사 붙이기가 아니라 그냥 식별자를 뜻합니다..) 시간이 나면 신발 단면 사진을 옆에 붙여서 골라 꺼내기 쉽게 할 생각이다. 이렇게 개별 상자에 보관해서 이사할 때도 그냥 이 상자들만 따로 더 큰 상자에 담아 움직이고 신발장을 사지 않고 그냥 쌓아 보관하면 될 거다.
그리고 이번학기 moleskin을 사서 스케줄과 이것저것을 빼곡히 정리하기 시작했다. 몸과 마음이 다각도로 뿌듯해오기 시작한다. 빨래도 새로 도착한 바퀴 달린 hamper(빨래 보관·이동용 바구니)에 아주 체계적으로, 예전에 쓰던 빡센 tide 대신 이번학기부터 쓰기 시작한 method와 seventh generation의 환경친화적·무취·저자극 세제와 유연제로 해치우고 도서관에서 저녁을 마무리했다. 프랑스어 숙제, creative writing 숙제와 독서, modern art 독서가 전부 양이 만만치 않았지만 영혼이 평온하니까 능률이 솟구쳤다. 내가 가 본 곳 중 가장 여러 종류의 차를 에스프레소 스타일로 추출하여 마실 수 있는 tea spot에서 고른 여름번개라는 차가 또 아주 향긋해서 그렇기도 했다. 저녁으로 먹은 maoz(채식 전문 falafel 샌드위치 + 샐러드 음식점)의junior maoz에 브로콜리·컬리플라워, 오이, chickpea, 마늘 양념을 얹은 것이 항상 그렇듯 덜덜거리게 맛있어서 기분 좋은 것이 도를 지나칠 뻔 했다.
옆은 저번주 어떤 요일의 괜시리저렇게 검색어 목록인데, 23번에 사자로 국을 끓이면 동물의왕국으로 드디어 들어온 분이 계시다. 설마 내게 처음 이 희대의 개그를 해준 사라미는 아니겠지..
나 아님…………………….^^
이 가구덕후야..
^^ ….
너 팔라 스펠링 틀렷다 ㅋ
엘 두개지
맞나 아닌가 헷갈렸는데..
나 사는데 아니니까 괜찮음
신발 상자 이베이에서 사셨어요? 저도 신발 상자에 보관하는데, 가끔 인터넷에서 신발 사다보면 상자가 안와서, 동네 신발 가게를 돌며 상자를 구걸한다는…ㅠㅠ
저는 상자 만드는 회사에서 직접 주문했습니다.
uline.com 에서 크라프트/하양으로 25개들이부터 주문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일반 골판지 상자는 납작하게 보관할 때 부피가 너무 커서 좀 밀도 높은 얇은 보드로 된 것을 찾은 거였어서 신발가게 상자하고 느낌이 좀 다를 수도 있어요.
seventh generation!!
지구야 사랑해
이건 사생활이 다 노출되는 기분이네요 괜찮으세요?
뭐 제가 노출하는데 안 괜찮을 리가..^^
엄마가 쓰시는 소염제를 썼더니 확 나아지더라고요. 그걸로도 해결 못 보는 상황이 오면 꼭 써보려고요
무한히 고마워요 : )
니가 백운호수 올라를 아는구나..!!!!! ㅋㅋㅋ
너네 동네지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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