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hman이 망하고 Merril Lynch가 팔리면서 돈 세계가 뒤숭숭하다. 그나저나 얼마 전까지 lehman을 인수하겠다고 물불 안 보고 달려들던 산업은행은 얼마나 허걱했을까. 국내 금융기관이 세계진출하겠다는 것 자체가 헛된 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들 고래를 삼키려는 꼼수만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약간 불안하다. 지금 뉴스를 보니 「리먼 인수 추진 과정에서 많은 홍보가 돼」이러면서 다행이라고 하고 있는데 참.. 이름만 알리면 홍보인가? 역사상 월가를 한국기업이 이렇게 많이 움직인 적이 없었다고 짐짓 자랑스럽게 말하는데.. 우리가 무슨 외우주로 「우릴 알아달라」고 전파 쏴올리는 외계인도 아니고 저런걸로 좋아해서야..
새 마우스가 아주 성능이 뛰어나다. 가끔은 너무 뛰어나서 깜박 전원을 안 끄고 가방에 넣어 두면 노트북이 감지하고 그 흔들림을 반영한다. 블루투스라 USB 수신기가 필요없는 점은 참으로 간편하다. 감지하는 거리도 예전 마우스보다 훨씬 넓고 정말 아무 표면에서나 작동해서 마우스 패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하양 맥북과 아주 흡사한 성질의 마우스 표면은 잘 어울리고 청소하기도 매우 좋다. 배터리도 상당히 오래 간다. 디자인 작업 속도가 10%는 향상되었다.
내일모레가 sigur ros 콘서트인데, ebay를 비롯한 여러 암표상을 전전했으나 그냥 관두기로 했다. 어제밤부터 티켓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서 살까 했지만, 이미 사고 입금하고 배송해서 받으면 콘서트 당일이 지날 확률이 너무 높으므로 기회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새 배터리 역시 성능이 빼어나다. 예전 배터리는 이제 제 혼자서 한 시간 반 정도밖에 못 가는데, 새 것은 네 시간을 간다. 새 배터리는 완전 충전을 해서 방전까지 보낸 다음에 써야 오래 가기 때문에 방전을 기다리며 쓰고 있는데, 원래 배터리도 처음에 이랬었나 싶을 정도로 오래 켜져 있다.
추수감사절때 큰 집을 빌리지 말고 그냥 작년에 빌렸던 것 같은 가족용 호텔방을 두세 개 빌려서 할까 생각하고 있다. 10명 이상은 올 것 같은데 정확한 수도 모르겠고, 또 작년과 같은 개인대 개인으로 방 빌리는 스트레스를 겪기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