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김괜저(@gwenzhir)가 〈연애와 술〉이라는 책을 썼으니 잘 읽으세요. 책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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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위를 탔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성희가 영어 시험을 보러 간 사이 엄마와 아빠는 일요일 오전 커피를 마시면서 전화를 걸었을 때 나는 도서관 칠층이 자리가 제일 많기 때문에 거기서 < New Sudden Fiction >을 읽고 있었다. 창작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 도움을 구하는 자세로 남들의 작품을 훔치고 있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훔쳐지지는 않고 내 것이 복잡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순전히 내가 낳아서 내보내야 하는 것도 있지만모레까지 해야 될 또 하나는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골라서 그의 패러디를 쓰는 것이다. 별 생각없이 앉아있다가 Woolf라고 대답한 것을 과제 내용을 듣고서야 질겁하며 후회하게 되었다. 우리 학교 도서관은 난간에서 중앙으로 굽어보면 vertigo가 극대화되는 아주 긴장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델리 브런치를 엑럽과 같이 먹고 내 물건 저장고에 한 번 또 가서 박스를 많이 날라 왔는데 오늘 단연코 끝내겠다는 계획은 가서 막상  문을 열고 박스 수가 5개가 아니라 8개 남은 것을 확인하자마자 물거품이 되었다. 통장에 잔고는 많이 어디론가 사라져 가는데 아무도 지켜주지 못한 환율 때문으로 돈 옮겨오기도 차일피일 하는 중이고, 그래서 택시찬스도 안 쓰고 걸어서 옮겼더니 목감기가 생겼네. 이제 계속 추워지고 추워져서 겨울이 와 버릴 것이다. 뜨듯한 옷을 꺼내 입자.

  1. 낙타친구

    울프 패러디…흐흐흐흐흐흐

    이거 꼭 올려주셔야 해요?

  2. 김괜저

    장담은 못하지만..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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