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랑스어 선생님인 jennifer는 참으로 착하다. 원래 에세이 제출이 오늘까지였는데, 어제 밤에 메일을 보내 「여러분 메일로 과제 내일까지라고 공지 안 해 줘서 미안해요. 모레까지 하세요」라고 했다. 그래서 싱글벙글하며 오늘 수업에 갔는데, 또 「어제 보낸 메일이 너무 늦었죠? 미안해요. 목요일까지 하세요」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제 시간에 안 내면 웃으면서 「안 받아」하는 교수와 조교들 사이에서 이처럼 인류애적인 할로의 광채가 눈부신 교육인이 있다니 역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볼 일이다.
어제 앤디랑 솔비가 헤어지는데 (응 나도 왠지 우결을 보고 있어) Club 8의 This Is the Morning이 들렸다. 나는 당연히 내가 키보드에 있는 아이튠즈 재생 버튼을 실수로 누른 줄 알았다. 이 노래를 워낙 다른 사람보다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나머지 취향이 내 소유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들 듣고 있었나 보다고 생각하니 약간 슬펐다. 그제서야 장면이 슬퍼 보였다.
오후에 창작문예 수업을 듣고 나서 바로 mark(창작문예 선생님)의 office hour가 있었기 때문에 나와 kelsey와 owen이 교실에 남았다. kelsey는 나와 함께 더블린 scholar group에 있고 owen은 동혁이와 mr.hubler(5-6학년때 밴드 지도선생님)를 반반씩 섞은 것처럼 생겨서 왠지 친근한 친군데 우리 셋 다 모여서 보니까 단편에 magical realism(마술적 사실주의)적인 요소를 넣은 애들이었다. 세 시간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했더니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지만 이제 그때 했어야 할 내일 숙제를 하느라 땀을 좀 흘려야겠다.
인류애적인 할로의 광채가 눈부신 교육인 인류애적인 할로의 광채가 눈부신 교육인 인류애적인 할로의 광채가 눈부신 교육인 인류애적인 할로의 광채가 눈부신 교육인 인류애적인 할로의 광채가 눈부신 교육인 완전공감
너네도 광채나는 분이 있느냐
이런분을 만나야 세상이 아름다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