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중에는 정말 솔직한 사람들이 몇 있다. 나는 절대로 인정하지 못할 것들을 선선히 털어놓고 지나간다. 나는 항상 단서를 다는 편이기 때문에—「이건 단점이자 장점이지」「물론 가끔 있는 일인데」등—그렇게 토 달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친구가 신기하다. 물론 처음에는 신기해하기보다 의심한다. 저게 정말일까. 그렇지만 어느 정도 친한 사이가 되면, 진심이라는 것을 그저 알 수밖에 없게 되던지 아니면 진심이라고 그냥 생각해 넘어가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해 못 견디게 되기 때문에 그 사람은 솔직한 것이 된다.
나는 「내가 후회를 하는구나」라고 스스로 의식할 만큼 후회를 해 본 적도 없지만 (행태상이 아니라 싸가지상 그렇다) 만약 그렇게 느끼는 때가 있더라도 친구에게 그대로 털어놓지는 못할 것이다. 그냥 그 때는 그런 선택이 맞아 보여서 했고 지금 와서 보니 최선은 아니었지만 어쩔거야, 그런 식으로 말하겠지. 그렇다 보니 누군가 후회한다고 털어놓으면 나는 기분이 이상하다. 후회를 한다고 털어놓는 것이 워낙 솔직해 보여서, 그 사람이 실제보다 훨씬 쎄 보여서, 위로를 하던지 잠자코 들어야 할 순간에 이상한 오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고는 나중에 생각해 보고 나서, 내가 별 말은 안했더라도 괜시리 많이 미안해진다.
누구나 애정결핍이다. 애정 과잉은 없다.
나도 애정결핍이다. 다만 인정하려 들지 않을 뿐이다. 인정한다고 애정을 자동 확보하는 식이 아니니까. 나는 촘촘한 애정을 선호한다. 날 신경 써 주는 사람이 많고 다각도였으면 좋겠다. 어찌 보면 정말 저속하지만, 이게 치유되면 혹시 죽을지도 모른다.
우린 정말 욕심이 많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를 신경 쓰고 좋아하고 따르는 사람은 무척이나 많다. 하지만 우리가 제일 바라는 몇 명이 딴 데 보고 있으면 우리는 조금도 못 견딘다. 그리고 우리가 덜 좋아하는 사람하고 만나고 얘기하고 우리 얘기를 들려 주는 건 선심쓰는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기적이지만 다들 서로 그렇다. 괜찮은지는 상처 부위를 보면 안다.
언제나 ‘더’ 원하기 마련이니 치유되는 일은 없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다시 봐도 정말 깔끔한 모습이네요. 멋집니다.
조만간 더 깔끔한 모습으로..
스스로에게 언제나 또렷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저도 그나저나, 사진의 붉은색이 언제나 또렷또렷하고 강렬한 것이 멋져요.
빨간색은 팍팍 튀어야 제맛이지요.
저 역시도 소리내서 나 애정결핍이야 하긴 좀 그렇지만 내심 그렇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사람은 원래 외로운 법인것도 같은게… 어렵네요 (방이 너무 예뻐요! 저렇게 본건 처음인 것 같네요^^)
저도 이렇게 찍은 건 처음인데.. 반응이 좋네요
저는 반대가 천성이라서요.
일년 있을 짐치고 너무 많지요.
오오 이것이 문제의 방인가! 인테리어 굿.
나 목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뉴욕에 있을거야. 금/토 Met에서 하는 심포지엄 가려구. 시간 봐서 보쌈 먹자…아님 보쌈집 위치라도 갈켜주삼…+_+;;
문제의 방이긴 문제의 방인데….ㅋㅋ
와서 연락주셔유 보쌈 까짓거 먹으면 되지..
난 애정결핍이야 누구보다도 애정결핍이야 부끄럽지않아 애정이 필요해
애정을 드릴게
허락도 없이 트랙백 했습니다.
맨날 눈팅만 해서 죄송해요 ㅎ
ㅎㅎ계속 해주세요
선배는 너무 형언을 잘 하세요 =]
ㅋㅋㅋㅋㅋㅋ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칭찬이다. 잘지내냐
구경하다 가요.. 방 예뻐요. 사진 멋지네요. 내 방에서 저렇게 찍으면 어떻게 나올까.ㅋㅋ
여기 왔다가면 원하는 게 많아져요…ㅋ
… 가고싶다 재워줘 저기서, 라꾸라꾸… ㅠ_ㅠ 아오.. 환율좀 어떻게…
사진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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