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는 수 없이 나왔다.


이글루스에서 삼 년이 넘었지만 그 전에 일 년 남짓 네이버 블로그에 있었다. 이글루스에 오면서 거기는 방치했는데, 한 여섯달 쯤 되자 빅뱅 음악방송 캡쳐글이 자동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안 가보니까 몰랐다가 너무 많아지니까 가끔씩 지웠는데, 나중엔 신경 쓰기가 힘들어 그냥 두었다. 일 년 반쯤 되자 함께 카지노에 가 보지 않겠냐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젠가부턴가 로그인하면 「고객님은 맨날 이상한 글을 올려요. 그래서 귀하의 블로그를 얼렸어요」라면서 내가 내 블로그에 있는 글을 전혀 건드리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어딘가 살고 있는, 카지노에 자주 가는 빅뱅 팬인 또다른 나는 이따금 새 글들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개인정보 몇 가지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해서 내게 관리자 권한을 돌려달라고 네이버에 부탁했다. 하지만 결국 나의 블로그는 블라인드 당했고 나는 내 비밀번호조차 바꾸기를 거절당했다. 그래서, 예전 썼던 손발이 오그라드는 글들이 아까워서 뒀었지만 더 둘 수가 없어서 오늘 탈퇴했다. 사유를 고르라길래 별수없이 「블로그에 광고성 글 개제로 지적을 받아서」를 고르고 침통하게 나왔다. 아까운 글은 허공에 날리고 오늘부로 뇌퇴원. 가끔 여기 써 놓은 글들도 그렇게 휘리릭 없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악몽에 시달리기도 해

며칠 전 Village Vanguard에서 The Vanguard Jazz Orchestra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사진은 공식사이트에서. 포스팅하는 유일한 이유는 미리내님이 가보라고 하셔서입니다.

  1. 마멍

    난 방금 로그인해보니까 내 아이디가 안전조치 되어있던데;;;
    뭐지

  2. 김괜저

    안전조치는 또 뭐냐… 알 수 없는 네이버의 세계

  3. 미리내

    우왕 어쩐지 이 포스트를 보고싶더라니 빌리지 뱅가드 다녀오셨근영 ㅎㅎ 요즘 비싼 환율에 생활비 아끼느라 고생 많을텐데 수고했어요 ><) (이렇게 쓰고 보니 뭔가를 사주한 어둠의 배후같은 느낌이지만 사주한게 틀린것도 아니고...) 부럽다잉 ㅠㅠ

  4. 김괜저

    음악 좋아하는 친구가 와서 겸사겸사해서 갔답니다 좋았어요!! ㅜㅜ

  5. jksuh

    깜짝 놀랐네 저렇게 좋은 앵글 나올 자리가 아니었는데 ㅋㅋ

  6. 김괜저

    공연중 사진 못 찍게 되어 있어서 가져가지도 않았음

  7. s라미

    아으 손발이 오그라드는 네이버..

  8. 김괜저

    빨리 셰어해줘..

  9. 금숲

    무서워효 괴담이네요

  10. 김괜저

    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