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산적이다.

이번 학기동안 쓴 소똥의 양을 모아보았더니 이만큼이 되었다. 참으로 평소보다도 더욱 생산적인 학기였다. 특히 창작문예에서 끊임없이 종이를 휴지처럼 쓰다 보니까 인쇄용지 큰 묶음으로 두 곽을 썼구나.
나는 지나간 문서, 특히 내가 쓴 것들을 버리는 데에 정말 인색하다. 그래서 지금도 매 학기마다 문서철을 네다섯 개씩 산다. 이번 학기엔 세 개는 강의에 들고 다니고 두 개는 방에 문서 보관하는 용도로 사서 꽉 채웠다. 작년까지는 직접 만들기도 했지만 그거 하는 데 시간과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현실과 타협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모아서 정리하고 보관하는 데 시간과 힘이 든다. 근데 정말 못 버리겠다.
그건 그렇고 간만에 참 좋은—하지만 샘도 나서 기쁜 것 100%는 아닌—소식을 방금 들었다. 잠 자려고 했는데 확 달아났다. 아 누구야 너 참 부럽다

  1. 마말

    엄청나군 -_-;;

  2. 김괜저

    많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