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 무지와 마주쳤다.

무지 좋은 무지가 세 번째 매장을 첼시에 열었다기에 빨리 가봐야지 하다가, 오늘 Green Cafe에서 밥을 먹는 중에 지금 가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쌀밥을 본격적으로 해 먹기 시작하면서 설거지거리가 많이 늘어서 말릴 거치대(이거 뭐라고 하냐)가 필요했고 밥그릇도 좀 무지로운 것으로 하나 사야지 싶었기 때문에 무지 적절한 날이었다(지금은 작년에 산 까만 카푸치노 잔에 먹고있음). 문제는 새로 연 곳이 첼시라는 것 외에 어딘지를 모른다는 거.. Sarah가 그저께 무지가 어디어디 있니 하고 메일로 물어봤을 때 응 세군데 있는데 여기여기야 하고 새로 연 곳 주소까지 찾아서 가르쳐 줬었는데, 나와서 생각하려니 아무리 힘써도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래서 무지 다음으로 우월한 The Container Store에나 갈까 하고 그 쪽으로 걸었다. 유명하다시피 경쟁적으로 성탄할인중인 5번 큰길에서 한두 군데 둘러보고, 서양식 그릇 및 부엌용품에서는 가장 우월한 Fish’s Edy에 들러 $2짜리 종지 하나와 에스프레소 내릴 때 쓸 UNITED AIRLINE 빈티지 스테인레스 쟁반을 샀다. 여기 밥그릇이 없는 것이 유감.. 무지보다 싼데. 어쨌든 19번 길을 따라서 쭉 걷는데, 항상 걷던 그 길에 MUJI 간판이 떡하니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건 마치 운명이야. 이제 The Container Store나 SAM FLAX, A.I. Friedman(둘 다 괜찮은 미술용품+화방가구 가게), Bed Bath & Beyond 가는 길에 무지에 갈 수 있는 건가?! 게다가 기존의 두 매장보다 넓고 밝잖아? 흥얼흥얼 얼쑤절쑤거리면서 딱 맞는 그릇거치대, 딱 맞는 목재 밥그릇, 딱 맞는 행주를 샀다. 비도 주룩주룩 와서 세상이 정말 좋았다.

오늘 프랑스어 기말고사를 마지막으로 이번 학기 수업이 모두 끝났다.

  • dARTH jADE

    식기건조대요

  • 김괜저

    정다압

  • versilov

    종강 축하합니다 ㅋㅋ 사진 정말 잘찍네요. (부럽)

  • 김괜저

    (뭘요) 아직 시험이 남아있어서 실감은 안 나네요

  • 수푸

    오 축하해!!!!! 콩츄레이션이다!!!

  • 김괜저

    수요일에 시험만 끝나면 진정 자유

  • jacopast

    아아. 무지 좋지요. 무지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괜저

    무지는 무지 무지롭지요. 반갑습니다.

  • 슈파도잉클

    야 좋겠다…난 페이퍼 데드라인이 1월 5일까지라 학기 안끝나게 생겼다. -_- 암튼 20일 비워놔~ 낮에 보는걸로 하자. 극장 지나가면 시간 체크해 놔 🙂

  • 김괜저

    넵 텅텅 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