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빈을 만나고 지용형을 만났다.


계획대로 자고 가지는 못했지만 오늘 저녁쯤에 재빈이가 잠깐 들렀다. 이로써 재빈은 예기치않게도 내 방을 두 번 본 첫 번째 휴먼빙이 되었다(며칠 연속 왔었던 오스깔만 제외하면). 생각해 보니 우리 학교 다니는 친구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없게 됐다. 신기하네.
재빈은 굉장히 독특한 친구다. 본인은 나를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재빈이도 전형적인 사람이 아니다. 어떨 때는 참 용모단정하고 반듯한데 또 어떨 때는 종잡을 수 없고 웃기다. 그런데 솔직하다. 솔직한 걸로는 따라올 수 없다.

지용형님에게서 후광이 나고 있다. 내겐 Ross가 여자친구 만나러 두 시간 기차타고 다니던 시골동네로만 알려진 Poughkeepsie에서 성탄절 휴일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뉴욕에 들렀다는 연락이 와서 배웅을 나갔고 저녁을 사주셨다. 여덟의 아이가 있는 우유목장에서 받은 서른여가지의 자잘하고 실용주의적인 성탄선물들(사진: 아래) 중 하나가 바로 앞에서 레이져빔 같은 빛이 발사되는 모자라고 한다. 북창동순두부에서 북창동순두부를 먹었다.

어제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옮긴 사람 자웅을 겨루자)까지 봄으로서 올해 보려고 계획했던 극장 개봉작들은 모두 보았다. 내일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곳에서 2008 영화 본 거 결산을 올리겠다.

  1. 가벼운구름

    님 안경 이쁜데~

  2. 김괜저

    감사~ 자랑스러움

  3. 마말

    저기에 나도 있었어야 하였소

  4. 김괜저

    니가 먹는 그 식당

  5. 마말

    그나저나 benjamin button 한글 제목은 아주 구리기 그지없군

  6. cj

    오랜만~~ 내가 엠에센을 잘 안하게 되넹ㅋㅋ 난 여기서 감기 계속걸려서 고통속에서 살고 있어 흑흑이야

  7. 김괜저

    흑흑이다ㅋㅋ 연락하자

  8. 박나현

    저기요~지금몬트리엘 멕길로 편입하려고하는 유학생인데~
    항상 블로그 잘 보고있어요!!!!
    keep up the good work! 🙂

  9.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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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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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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