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아왔다.

뭔가 해 먹으려고 가리비와 닭가슴살, 토마토 통조림, 양파, 버섯, 닭 육수 등을 사 왔다. 먼저 육수에 양파와 닭을 넣고 천천히 끓이다가 닭이 다 익었을 때 건져서 잘게 썰었는데, 한 조각 집어 먹어보니 환상적으로 맛있는 거다. 결국 수프의 단백질은 가리비가 책임지라고 하고 닭고기는 책상 앞으로 가져와 집어먹고 있다. 육수가 간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서 소금도 필요 없다. 닭가슴살 하나를 다 먹으니 수프가 눈에 안 들어온다. 계속 이러고 있으면 잊어버려서 탈 것 같다. 부엌에 갔다와야겠다.
몬트리올에서 어제 아침에 출발, 원래 10시간인데 12시간 걸려서 뉴욕에 돌아오니까 10시께였다. 펜 역에서 대충 보이는 타임 스퀘어는 벌써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짐만 없었으면 그냥 그대로 거길 갔겠지만 갈 때보다 왠지 불어난 (왠지 안다..) 가방 때문에 어깨가 아려서 그냥 택시 잡아서 방으로 왔다. 몬트리올에서 이것저것 많이 산 이유는 워낙 추워서 입을 게 아쉬웠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런데 왜 얇은 걸 더 많이 산 걸까?) 연말에다 Boxing Day 세일이 워낙 세서, 뉴욕에서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Boxing Day는 British Commonwealth에서 성탄 다음 날 지내는 휴일이다)

여행의 사진 남은 것 조금 더 꺼내면 다음과 같다.

새해 복 받으세요.

  1. Jean

    아 맨첫번째사진너무이쁘다. 아직도크리스마스같아 저사진만보면. 좋당

  2. 김괜저

    항상 크리스마스면 좋겠다.

  3. 아이

    사진들이 모두 엽서처럼 예뻐요+_+ / 괜저님 사진 너무 좋네요!

    2009 한 해, ㅅㅐ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김괜저

    아이님도 많이 받으세요.

  5. 애플

    괜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 보면서 눈 호강 합니다..^^

  6. 김괜저

    고맙습니다 새해 복 받으셔요

  7. 쇼콜라

    젤 처음이랑 두번째는 다운타운에 있는 SAQ네요.. 반가워라..

    뉴욕에 사시나봐요. 저 31일에 뉴욕 카운트다운하러 갔었는데. ㅋㅋ키키키

  8. 김괜저

    31일 당일에 오셨으면 같은 기차였을 확률도 있는데..

  9. foog

    와~ 사진들이 넘 예쁘네요. 잘 봤어요. 🙂

  10.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