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이미 바뀐 밤낮. 햇살의 소중함을 태어나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동트면 기쁘고 어둑어둑해지면 아쉽다. 막 해 뜨는데 몸은 축 처졌거나 오밤중인데 힘이 넘치거나 어쨌든 뒤바뀐 생활. 일찍 자려는 노력은 관두고 반대로 막장으로 계속 자는 시각을 늦춰서 24시간을 뒤로 넘겨버리려는 계산으로 움직인 결과 어제 밤잠을 생략하고 밤 8시에 꼬꾸라짐으로서 거의 제자리로 돌아왔음을 확인했다.

사흘 전에 해 먹은 것. 미국산 쇠고기 스테이크 + 양파버섯볶음 + 브로컬리•컬리플라워 + 메추리의 알 + 방울양배추 (Brussels sprout) = 「사람이 살아가네」스테이크. 이름은 그냥 꼴리는 대로 짓기로 했음. 맛있었다.

인터넷에서 숱하게 보이는 문구인데 단지 광장에 나왔다는 점만으로 무한히 신선해졌다.

그제는 그리니치와 서쪽 마을을 돌아다녔다. 가 보려고 벼르고 있던 밥집도 가 보고, 여기 저기 심심하니 전화를 때리면서 걸어다녔다. 쌀쌀한 바람이 딱 기분 좋은 정도로 불었다.

  1. 마말

    우허…너도 안자고 있었구나

  2. 김괜저

    ㅋㅋ그렇다

  3. 紫血月華

    대체.. 맨 위에 음식사진은 어떻게 저리 깔끔하게 찍히는지 궁금하옵니다 ㅠㅠ

  4. 김괜저

    조명과 어도비의 힘이옵니다.

  5. 김괜저

    아 by 밥집 i meant a restaurant. Corner Shop Cafe where they have great burgers on toasted buns.

  6. 냐스

    허락해주신다면 애스터 플레이스 사진을 퍼가겠어요 (출처 밝히고).

    역시 미디어는 메시지로군요. 정말 신선해요.

  7. 김괜저

    얼마든지요. 어디로 가는지도 알려주세요.

  8.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9. 김괜저

    지금은 어디 가시나요? 전 laguardia place에 MOXA 자주 가구요 (fairly good coffee, excellent chai, light and full hot chocolate, great mocha) 여긴 좁기 때문에 오래 앉아있을 생각일 땐 think coffee에 가는데 요샌 사람이 너무 많아서. (good seating, free wi-fi, pretty good latte, nice soups & salad) 늦은 밤이나 새벽엔 macdougal + bleeker/3rd st.의 esperanto cafe를 찾고요. 혹시 차 좋아하시면 macdougal 4th st 바로 밑에 tea spot이 차 종류도 많고 앉을 곳도 있고 해서 좋아요.

  10. 냐스

    저는 책들이 벽돌같이 무거워서 카페에서 공부를 하기가 어렵고 게으른 성격이라 로스쿨 반경 1블럭 (많이 가면 3블럭) 내에서 카페인을 섭취하지요. 음 아주 가끔 외지에서 친구가 오면 세인트막스플레이스의 차안도 가요. 씽크 커피도 안가는 건 아닌데 한학기 전엔 블루노트 옆 작은 카페를 많이 가다가 요즘은 Regio (g가 1개인지 2개인지 불확실)를 제일 많이 가요. MOXA는 차이가 맛있군요 – 전 아이스커피류를 주로 먹었는데 언니들이 예쁘고 친절해서 MOXA 좋더라구요. 티 스팟은 정말 엎어지면 코닿을 데에 있는데 차 종류를 잘 몰라서 *_*;; 주문하기가 어려워서 몇번 못가봤군요. 권위있는 정보 감사합니다 😉 에스페란토 카페는 첨 들어보는데 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11. 김괜저

    아 저는 정말 로스쿨 반경 오분 정도로 생각해서 추천 드린 거고요. 차안은 제 기숙사 바로 앞이라 종종 가는데 과연 모범적인 곳이지요. 맛으로 으뜸가는 커피를 원하신다면 13th st. 팔라디움 뒷문 건넛길에 Classic Stage Company / Everyman Espresso에 들러보세요.

    아 이런 좋은데가 너무 많아서 차후에 따로 써야겠어요.

  12.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