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아파졌다. 생각해 보니까 이맘처럼 날씨 풀릴 때 항상 그랬던 것 같다. 어쨌든 굉장히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감기가 찾아왔는데 목도 마르고 코도 막히고 기침과 열, 근육통과 두통과 귀 통증 입안이 헌 것까지.. 쫙 나열하니까 무슨 폐인이 된 것 같은데 각각 거슬릴 정도로만 아프고 죽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또 손톱 주변이 터서 며칠간 너무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나는 얼굴에도 그렇지만 특히 손에는 뭐 바르는 걸 싫어해서 손 로션 안 챙긴다. 그래도 트고 흉해지면 싫으니까 방에 하나 싼 거 있기는 한데, 그게 영 끈끈하고 효과도 별로 없어서 더 안 바르게 된다. 그래서 어제도 새벽 두세시에 도서관에 아픈 몸을 이끌고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데, 옮겨 앉은 책상에 Clarins 손•손톱 크림 작은 것이 있었다. 길거리에서 주운 화장품을 쓰는 것이 그닥 좋은 습관은 아닌데 책장 넘길 때나 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마다 쓸려서 고통스럽길래 조금 써 봤는데 효과가 바로 보였다. 아 이것은 혹시 내가 손톱에 신경 쓰이는 것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다 내가 앉을 자리에 손 크림 견본품을 두고 간 마음씨 고운 누군가일 리는 없지만 어쨌든 그냥 두기 아까워 가져왔다.
도서관 득템이네요!
저도 지금 도서관에서 시간보내고 있어요, 증발이라기보다는 뭐랄까 고여가는 느낌.OTL
습도를 유지해 보아요.
저는 아예 손톱 끝에만 짜서 첫마디만 문질러요. 돈 주고 사게 되면 기억할게요.
이 새 껍데기 <-괜저 용어 다시 보니까 더 맘에 든다...
아름다운 우리말.
오오오오오
난 마트에서 공짜로 준 새해 선물 손/손톱 크림
전 도서관에서 공짜로 준..
알약이 왠지 굉장히 칼라풀하다는
평범한 타이레놀 입니다.
으앙 그래도 핸드로션 꼭 챙겨서 바르세요~ ㅎㅎ
알약 사진 색감이 좋네요
아플 때까지 안 바르는 것이 문제어요.
저랑 증상 똑같네요. ㅎㅎ
왜 뉴욕감기는 열이 귀까지 퍼지는지…
신대륙 감기는 병원균이 다른 듯..
도서관 로맨스 였다면 좋았을껄..ㅋㅋ 감기는 좀 괜찮니 ㅠㅠ
도서관은 밤새러 가는 데라 사람들이 로맨스 하기엔 너무 삭막한 듯..
잘 정돈한 손톱광고잖아
손톱은 항상 잘 정돈되어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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