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은 좋았다. 며칠 전처럼 여름같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화창하였다. 오스깔네 동아리의 공연은 감기를 치유해 줄 뻔 하였다. 수푸와 처음 들어가 앉았을 때 부채춤 중이길래 오스깔이 동아리를 위해서 스스로의 단스 스타일을 양보했나 싶었더니 전통단스와 현대단스가 번갈아 나오는 공연이었다. 다른 관객들이 춤꾼들의 이름을 환호하길래 수푸와 나는 최재!를 불렀다. 웃으면서 추는 춤 + 정색하고 추는 춤 + 액션으로 추는 춤이 합쳐진 힘이 넘치는 공연이었다.
밤에 오스깔네 스튜디오와 전시장에 가서 그녀의 사진•회화 작품들도 보았다. 오스깔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오스깔은 물리 전공이다. 좋아하는 것들 하나 하나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기 짝이 없다. 팔방미인 기특한 여동생을 보는 것 같다.
감기는 아직도 들러붙어 있는데 프린스턴교 갔을 때는 사실 좀 열까지 오른 직후였다. 수업이 끝난 목요일 저녁에 급히 출발해서 공연 시작한 뒤에야 도착했는데 수푸가 인자하게 마중을 나와 주었고 공연 본 뒤에는 희정이와 방에서 놀아주었다. 이로써 프린스턴교는 내가 뉴욕에 온 뒤 유일하게 방문한 남의 학교이자 유일하게 두 번 방문한 남의 학교가 됐다. 한 시간 반 정도 거린데 항상 가면 편안하고 안전하고 널찍한 기분에 숨이 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몇 번 갈 생각이다.
희정이는 감기를 죽이라고 우유차를 타 주었고 홈런볼과 함께 감사히 먹었다. 땅바닥에 앉아서 수다를 하였다. 중국어를 배우는 수푸, 라틴어를 배우는 오스깔, 독일어를 배우는 희정, 프랑스어를 배우는 내가 모여서 언어 공부인들의 고충과 행복을 얘기 하였다. 그리고 오스깔과 수푸는 마음에 새기고 행동으로는 옮겨지기 어려운 유효한 수강 조언을 주고받았다.
자기 전에는 사 가지고 온 맛있는 토마토 피자를 먹고 거실에서 오스깔의 뒷풀이 댄스를 시각적으로 기록하였다. 이번 주말에 연속사진 찍은 것이 무척 많은데 용량상•민망상 대부분 올리기 부적절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명작이 많이 태어났다.
푹 잤지만 아침에는 늦지 않게 동시에 일어났다. 아침을 먹기 전에 오스깔은 두째날 공연에 힘을 아껴두기 위해 애피타이저로 라면을 먹었다. 맛있게 먹고 산책을 다니다가 얼마든지 대단한 대학원들에 우르르 합격한 지용이형에게 안부 전화를 했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서 점심을 함게 먹었다.
수푸가 뉴욕에 갈 일이 있대서 그 일행들과 같이 기차로 돌아왔다. 샤방샤방이란 무엇인가, 번들번들이란 또 무엇인가와 같은 다방면의 주제로 담소를 하면서 왔다. 펜 역에 내려서 헤어지고 걸어내려오면서, 풀고 다녔던 사진 가방을 잠그고 지갑을 안 주머니 깊숙히 넣었다. 뉴욕에 도착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얹어지는 어떤 긴장을 어께에 매고 돌아왔다. 나는 쓸 데 없이 치열하고 옷깃을 세워야 좋은 뉴욕이 그럴수록 좋지만 종종 지갑을 두고 오줌 누러 갔다 와도 무사한 친절한 옆 동네도 좋다. 그나저나 이번 주말은 목요일부터 한 일도 많고 월요일은 공휴(<대통령의 날>)라 길쭉한 것이다. 몸은 내일까지만 나으면 되는 것이다.
와우 청량한 하늘이네요, 저기 덩실대는 친구분을 보니까 신나는데요~
청량하게 덩실덩실~
물리학… +_+
좋아하시나 보네요.
더 뭐!!! 더 뭔데!!!!!!! 뭐냐고!!!! 제발요.. 괜저님…
내가 줄 수 있는 최대의 벌이다.
춤추는 친구분 귀여워요 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공이라 ^^;
세상에서 가장 매력있는 여자 = 양자역학을 아는 여자!
Um… Ahh… That must be…. interesting!
저… 저를 불러주지 않으셨군요. 왜 저는 부르지 않아주셨나요아아아악 엉엉엉TㅡT
복수다
가 아니고 아파서.. 신재누나랑 지용이형은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어떻게 만났어
흑 잔인하시군요 복수다라니………………..
動 과 靜 의 대비가 뚜렷한 저 사진이 왠지 아스트랄 하구나
대비도 아스트랄도 훌륭한 가치
귀여운 깨방정 여자분ㅋㅋㅋㅋ 압도적입니다!ㅋㅋ
너무 반응이 뜨거워서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춤추는 모습이 진짜 너무 귀여우세요. ㅋㅋㅋ 우와. 벌써 몇 번째 보고 있어요. ㅋㅋㅋ
보지만 말고 직접 해보세요.
저기, 공원과같은 ; 너무 이쁘다. 아늘도 파랗고 잔디는 초록색 진짜 봄같은 기분임.
감기가 왜케 안낫는거니. 소주에 고추가루라도 타서 좀 보내줘야하나; ㅋㅋㅋㅋ
저기 공원과 같은 저게 다 교정이야 대단하지
춤추는 사진의 포인트는 옆에서 피식하는 희저이..
피시컬한 피식의 표현
걍 막춤일텐데 흥이 넘쳐 흘러요..ㅋ 글이며 사진이며 이젠 글씨체까지 구독료를 내야할 것만 같지만 내진 않는..ㅋ 첫번째 사진 하아.. 편집청년 만만세ㅋ
내면 받을게요.
덩실대는 친구분이 귀여워 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근데내가여동생피겨는좀아니지않니ㅋㅋ
원래 그걸 설명하는 문단을 쭉 썼다가 지웠는데.. 여동생이어야 내가 시샘하지 않고 칭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
갓챠
이제 거의 나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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