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스깔 봤다.

세이토모코에서 오스깔이 한 올 한 올 머리에 색을 바르고 있는 동안 나는 컵케익 카페에서 세 개 꽃 달린 것으로 사서 하나는 까페올레랑 홀라당 먹고, 과잉 친절이 훈훈한 일본 미용사에게 한 올 한 올 드라이를 받고 있는 오스깔을 만났다. 원래 New Museum에 갈려고 했는데 한 올 한 올 때문에 시간이 늦어서 그냥 밥이나 먹었다. 한식이 땡겨서 <가마>에서 골뱅이 무침과 보쌈과 닭날개를 먹었다. 좋아하는 빈티지 절약가게 MONK하고 이름이 생각 안 나지만 재밌는게 많아서 좋아하는 또 한 군데에 가서 괴상한 것들을 입혀보며 놀았다. 오스깔은 진정한 펑크의 기운이 깃든 (옷핀까지 달린!) 메이드 인 스콧랜드 치마를 하나 샀다.
맥주를 그리워하는 오스깔을 데리고 평소에 잘만 마시던 데에 갔으나 보기좋게 문전박대를 당하였고 (우리는 어리다.) 포기한 심정으로 Think 커피에 갔는데 오스깔의 미소와 별 도움은 안 되지만 그저 새빨갈 뿐인 거짓선언(난 학생이 아니에요.)에 힘입어 생 Stella Artois 한 잔 했다. 나는 또 까페올레를 먹었다. 왜 오늘은 두 번 다 까페올레를 먹었을까? 컵케익에는 약간 묽은 듯 한 무지방 까페올레가 잘 어울려서 그렇구나. 특히 컵케익 카페의 커피는 오래 우려놔서 찐하고 시큼하니까 우유를 좀 넣은 게 알맞다.



족은 둘이고 신어볼 것은 많다.
비 많이 오는 곳에 갈 때 신을 생각으로 Red Wing 부츠를 보던 것이 시작이었는데 이제는 물이 새든지 젖는 가죽이든지 별 상관 않게 됐다. 더 싸게 쇼핑하는 유일한 방법은 더 오래 쇼핑하는 것이 아닌가..

  1. Oscar

    한올한올은 내가쓸라고햇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를남발하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니가쓰니까내가진짜뭐이상한데간거같자나………………..근데가마는골뱅이가보쌈보다나은듯..

  2. 김괜저

    그런가
    미친듯이 꼼꼼한 데 간 거 같은데.. 세이토모코 내가 예전에 꼼꼼하다고 얘기한 적 많아

  3. 심바

    저보다 오스칼언니 자주 보시는듯……..
    익 카메라는 옮긴다면 D90으로 가는 게 맞는듯! 저는 그냥 슬쩍 지나쳤는데 선배 말씀대로 보면 볼 수록 좋은 아이인거 같아요 (거기다 무려 덕구래잖아요!) 이제는 그냥 멀쩡한 카메라를 두고 기기변경하기가 언제 바꾸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

  4. 김괜저

    너도 자주 나와 봐 그러니까..
    좋은 아이 얻길 바란다.

  5. Jean

    흐엉, 컵케익 카페가면, 몽블랑 팔아? 나 몽블랑 먹고싶어… 한입거리도 안되게 생겨서는 륙천원이나 쳐받다니 흙 ㅠ

  6. 김괜저

    몽블랑 컵케익 오랜만이다..
    근데 미국 컵케익은 그렇게 우아하지 않고 그냥 설탕맛에 초콜렛 + 바닐라까지가 끝이야. 디저트 종류는 우리나라가 참 잘 해

  7. lumineux

    diet butcher 이름 특이한데 부츠 와방 예쁘다

  8. 김괜저

    사실 diet butcher slim skin이 원래 이름이야. $1,275

  9. 냐스

    세이토모코 좋아요.
    안 복잡하고 조용하고 나오는 음악도 좋고.
    근데 펌 했다가 파산…

  10. 김괜저

    여자 머리는 잘 모르겠지만 딴 데 비하면 싼 편이라고 생각하는데ㅎㅎ 싸쑨 쌀롱 같은데서 펌 하면 가정부도

  11. jacopast

    아니 가마에 언제 저런 메뉴가.

  12. 김괜저

    예전에는 없었나요? 닭 날개 잘 하는데.

  13. yjham

    요즘 부츠 사려고 돌아다니는 중인데, 그냥 닥터마틴을 살까합니다.

    저기 있는 커스튬내셔날 가볍고 좋은데 저건 그냥 일년 신고 말겠죠?

    뉴 뮤지엄 전시 저는 별로였음. 일층에 샵에서 디비디들에 침흘리고 오긴 했지만,

  14. 김괜저

    전 빈티지로 살려고요… 기숙사 건물에 좋은 가게도 있어서 거기 물건 들어오는 거 계속 주시하고 있음다.
    코스툼내쇼날 저건 사실 부츠는 아니니깐 그냥 보다 눈에 들어와서 넣었어요. 제대로 부츠처럼 생긴 것이 없기 때문에 그런걸로 사려고 함니다.

  15. yjham

    아 그 가게요. 잘 고르셔야 될 듯 ㅎㅎ

  16. 냐스

    제 헤어스탈이 쫌 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