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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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정고교 출신 사회학 전공 남학생이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디자인 하는 이로서 또 이것저것 많이 쓰는 이로서 기분 묘할 때는 내가 만든 걸 비슷하게 따라한 사례를 볼 때다. 지금까지 뭐 내가 직접 하던 작업을 넘겨받은 사람이 어쩔 수 없이 비슷하게 따라해야 하는 적은 많이 있었지만 전혀 상관없는 맥락에서 눈에 보이게 내가 한 양식을 재현하려는 시도를 발견한 것은 몇 번 없고 근 몇 주에 한두 번 봤는데, 어딘가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나중에 제대로 일을 하면 이런 일은 항상 겪는 거겠구나 싶기도 하다.


<사회학 이론> 강의 전에 내 좌로 앉은 두 급우들이 나를 부르더니 나의 정체를 급작스럽게 질의 하였다. 교포로 보이는 그들 질의의 사태는 그 둘의 공통된 지인인 듯한 특정 김모양이 본교에 특정고교 출신 남학생으로서 사회학 전공을 삼은 이가 분명 있음을 안다고 언질하였던 정보에서 다소 교묘하게 추리된 것이었다. 다만 의아한 것은 이 특정 김모양의 성명은 나에게 생소하였다는 부분이고 더하여 질의한 두 급우의 풀이에 따르면 특정 김모양 역시 내 본연의 성명은 모르는 채 나의 사회적 지점을 가리킴으로써 그들에게 나의 실존을 개념화 하였다는 사실이다. 여하간 교수와 조교의 연이은 등장에 우선한 일순간의 통성명은 금일 토론한 에밀 뒤르카임의 정의에 충실한 의미에서 사회학적 사건이었다.

  1. 할렐루현중

    두 다리만 건너면 모르는 사람 없어요 우리는 자랑스런 단일민족 빠라라빠밤

  2. s라미

    나 지금 영문 비스타에서 한글 쓰는 방법을 발견해서 매우 뿌듯함.

  3. 아노

    유학생끼리는 정말 두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인듯해요-ㄱ-;;

  4. 김괜저

    그건 그런데… 얘네는 유학생도 아니고 얘네가 아는 제 3자가 저를 아는 것도 아니고… 제가 누군지와 관계없이 제가 뭔지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이니 신기하다는 것입니다.

  5. Jaan

    워낙에 그 특정고교가 특수하니까요…

  6. 주황빛여섯별

    나 왜 맨 위 두 사람 댓글보고 빵터졌지 ㅋㅋㅋㅋ 신기하다- 난 중학교 때 거기 붙고나서 나인지 모르고 나한테 제3자를 얘기하듯이 말하는 친구덕에 내 얘기를 들은적은 있네만…… 이것과는 경우가 정반대인가. 미안. ㅋㅋ

  7. EggLover

    신기하다 ㅋㅋㅋㅋ특정김모양도 우리학교다님?

  8. 김괜저

    아아니이

  9.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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