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뉴스레터 구독

나는 비밀을 둔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숨기는 데에도 재능이 필요하다. 잘 숨기면 밉지 않다. 난 내가 끔찍히 잘 숨겼으면 한다. 또 뱉을 때에는 품위있고 친밀하였으면 한다. 비밀은 태어날 때보다 죽음당한 뒤에 더 커질 수 있다.. 곱게 죽은 비밀은 까맣게 모른 사람과의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다. 어떤 비밀은 파괴력이 핵적이라 가만히 두는 것이 좋다. 수많은 따뜻함과 세상 다 가진 듯한 편안함과 절체절명의 위기, 테낄라에 젖은 밤을 지내면서도 버튼을 누르지 않을 수 있으려면 고단수가 필요하다. 가만 두면 나보다 비밀이 먼저 노환으로 갈 수 있을지 모른다.


어제는 팀장형님과 팀장형님의 여인이 오셔서 라멘을 사 주었다. 일찍 먹었더니 밤에 배가 고팠는데 오늘 시험이 있어서 늦게까지 깨 있느라 Chick Fil-A에서 닭버거를 사서 무염 케찹과 피클이랑 같이 먹었다. 시험은 그럭저럭 봤다.
방금은 오랜만에 토마토를 갈아 마셨다. 방학 동안 냉장고에 남아 있으면 안 되는 것들을 주로 먹기 시작했다. 남은 돼지고기 간 것 + 남은 토마토 통조림 + 남은 아라비아타 소스 + 남은 양파 + 마늘 + 엔젤헤어 + 모짜렐라 + 파메지아노 레지아노 + 바질 + 오레가노 + 후추 = 남겨진 파스타.


새 레이저 프린터가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직접 인쇄해야 하는 읽을 과제가 워낙 많아서 수시로 뽑아야 하니까 잘 됐다. <성과 성역할> 조교인 Jen과 따로 스타벅스에서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이번 학기 조교 둘은 다 좋다. 맑스주의자처럼 생긴 맑스주의자인 Rene도 좋고 동유럽 미인처럼 생긴 미인인 Jen도 좋다. 문예 창작 공방을 못 듣게 되어서 풀 죽어 시작했지만 이번 학기 수업들 되게 잘 고른 것 같다.

  1. EggLover

    can i ask a favor

  2. 김괜저

    This favor has been addressed.

  3. Jean

    숨기는 데에도 재능이 필요하다. 에 공감 비밀이 많은 신비로운 여인네가 되고싶은 소망이 있네만…. 아놔 난 재능이 없나봐 ㅋㅋㅋ

  4. 김괜저

    ㅋㅋ언제든지 안 숨기면 되지

  5. 슈파도잉클

    역시 주체는 팀장님이 되는 건가…-_-

    보드카 못사줘서 미안. 나이아가라 면세점에서 니 생각 했어. 생각만. ㅋㅋ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