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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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록색 예술가로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어쩐지 여름이 왔기 때문에 얇은 옷을 입었는데 왠지 기분이 초록색 같았기 때문에 초록색 윗옷과 약간 더러운 초록색 청바지(색깔이 더러운 것 뿐인..)를 입었다. 납작모자를 쓰고 사진기를 들고 초록색 기분으로 <사회학 이론> 수업에 열심히 가는데 초록색 티를 입은 할머니가 Astor Place에서 나를 불러세웠다. 「학생은 초록색 예술가로군요?」그린 피스 자원봉사자였다. 초록색 예술가라.. 「글쎄요 그게 뭔가요?」「그건 옷도 초록색, 예술도 초록색, 학생의 마음도 초록색인 거죠!」 말을 너무 조리있게(…) 잘 하시길래 재밌어서 잠깐 얘기 듣고 나서 수업 늦었다는 핑계 같지만 진짜였던 이유를 대고 지나갔다.
항상 그렇듯 <사회학 이론> 수업은 좋다. 지난 번에 언급한 적 있는 친구 Cameron에게 나는 초록색 예술가라고 자랑했다. 어쨌든 수업이 끝나고 커피집 쪽으로 걷는데, 건널목에 카메론이 서 있길래 반가워서 원래 가려던 길에서 틀어서 그 쪽으로 갔다. 그런데 5초 뒤 골목에서 아까 그 초록색 할머니가 튀어나와서 「어이 초록색 예술가님!」하며 웃었다. 나를 낚은 카메론 이자식은 그냥 저리 가 버리고 나는 마치 기꺼이라는 듯이 그린피스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은 어디 가는 길이 아니라는 건 아주 뻔했고 두번째 만난 초록색 할머니는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뿌리칠 수 없었다. 나는 원래 그러려고 했다는 듯이 $25짜리 그린 피스 회원이 되었다. 환경과학 하는 세미누나나 Ashley에게 말하면 좋아하지 않을까? 어쨌든 아 나는 인제 초록색 예술가로다.

  1. serene

    어 딱 왔는데 초록평화얘기네- 나도 그린피스회원인데ㅋㅋ 분기별로 뉴스레터도 온단다!
    아 그리고 나도 이제 맥북유저 히히히히

  2. 김괜저

    공통점이 늘어납니다!

  3. 금숲

    ㅋㅋㅋㅋ 아이 재밌다

  4. 김괜저

    재밌는 이야기..

  5. sunho

    주어ㄹ느을러 정말 잘 쓰고 있어요. 이 좋은 프로그램을 아직까지 모르고 자랐다니.. 폰트모양 바꾸는거나 스타일 바꾸는거 같은 세세한 부분이 좀 아쉽긴 한데, 정리하기도 아주 좋고 마음에 쏙 드네요. 스프링노트에 있던것들 다 정리 마치고 한숨놓고 있는 중이에요. 위에 세레네님께도 어서 강추해 드리길 괜시리이렇게 바래봅니다. 그제에 이어 오늘도 더블 선행을 베푸셨으니 이번달 에세이는 쉽게 슥슥 써질거에요 ㅋㅋ

  6. 김괜저

    좋죠. 서식에 한계는 있지만 format -> show ruler 하면 위에 서식 창 떠서 조금이나마 편하게 쓸 수 있어요.

  7. 마말

    할머님 수완이 뛰어나시네?

  8. 김괜저

    자원봉사들이 다 이 정도였으면 훨씬 성공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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