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 그렇다.

일은 바쁜 편이지만 하는 게 그것밖에 없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작업하는 나의 습성은 허락되는 정도이다. 지금은 분당 서현에 와 있다. 이쪽은 내가 없는 새 좀 쇠락하기 시작한 것 같고, 더운 소나기도 오고 평일이라 시간 많은 사람들만 나와 있는 모습이 왠지 좀 정해년스럽다. 어제 학교에 가려고 했는데 막판에 못 갔다. 그 전날엔 남녀노소와 함께 토익을 보았다. 소박한 것들을 먹었다. 아, 어제는 다같이 백운호수 Ola 2에서 멋있게 먹었구나. 집에 있는 시간이 기니까 밥에다 호박무침, 메추리알 조림 같은 것으로 간단하게 먹어도 손해보는 느낌은 안 든다. 확실히 우리나라에 돌아오니 사고 싶은 것들은 좀 줄었다. 아니 전부 없어진 건 아니지만 길 가다 눈 앞에 찬란해서 사야겠는 그런 건 없다는 말이다.
으레 방학에 들어오면 하루하루 약속을 만들어서 싸돌아다니면서 일할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는 척을 했는데 이번엔 만나는 사람이 없어서 일은 많은데도 한가하게 느껴진다. 두세 명 만나려고 벼른 친구들은 이미 벌써 만났고, 아직 못 본 친구들은 나오지 않으면 때리겠다고 할 수는 없는 존중하는 사이인데 대부분 나보다 바쁜 때이기 때문에 흐지부지된 상태다. 제일 봤으면 하는 사람 중 상당명은 여기 없다. 난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서도 계속 사람 만나면서 지냈는데, 몇주씩 아무도 안 보고 지내도 괜찮다는 사람들이 신기하다. 난 안 그렇다.

  1. 오스칼

    상당명1인
    근데 나 담주에수술해서 서울못가………………………….
    좋나심심함

  2. 김괜저

    내가 내려갈까

  3. 오스칼

    7bak 8il ro wa do do-e

  4. 김괜저

    간다

  5. 김괜저

    간다

  6. 김괜저

    간다

  7. Oscar

    ㅋㅋㅋㅋㅋㅋㅋ
    ㅌㅅㄱ

  8.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9.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