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창원갔다.

환상적인 창원



일상적인 창원



깨물어 주기 좋은 창원



고속버스로 5시간 조금 안 되게 걸려 내려갔다. 작년엔 맘 먹고 간 게 고작 대전이었는데 미대륙을 헤집다 생긴 근성으로 한반도 내 활동반경은 넓어졌다. 창원보다 한 단계 더 용감한 곳도 계획중이다. 이땅에서 오스깔을 만난 건 정말 오랜만이다. 먹기는 정말 잘 먹었다. 오스깔 부모님이 하시는 창원식 호주식 월남식 쌈으로 시작해서 (디자인 일까지 따 왔다) 쿠키와 치즈가 든 케이크 맥주와 함께 각종안주 많은 양의 산딸기 아주 괜찮은 팔보채 탕수육 짬뽕 마지막 보쌈. 저번 글에서 증명하였듯 1 우리는 사진놀이를 즐겼으며 2 나는 창원에 처음 가 본 티를 냈다. 돌아올 때에 기차역으로 가서 표를 사려는데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모르는데 현금은없어 난감한 상황. 카드 주인인 김엄마님도 가물가물해서 각자 조마조마해하다가 환상적인 번호뽑기로 막판에 결재하고 밤늦게 KTX 광명역으로 해서 돌아왔다.


어제 저녁은 수험생인 성희를 마지못해 제외하고 우리 셋이 백운호수의 황토장어집(장어에 황토를 발라 굽는 줄 알았는데..)에서 먹었다. 김아부지님은 꼭 아들놈과 소주 한 잔을 하고 싶으셨던 모양. 좀 일렀지만 즐겁게 먹고 마시고 나서 중앙공원에 멈춰 커피 한 잔 하면서 분수에서 샤워하는 아이들을 구경했다.

  1. Wizard King

    하하하.. 재미있으셨겠군요. 그런데… “한반도 내 활동반경은 넓어졌다. 창원보다 한 단계 더 용감한 곳도 계획중이다.” ….시국이 이러한데 평양은 아니겠죠?

  2. 김괜저

    함경북도입니다.

  3. Oscar

    쭝식괜차낫음…
    장어에황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유키딩미
    아 피곤함….

  4. 김괜저

    아니 황토를 먹여 키운게 내 밥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5. 세주

    일상적인 창원에 가고 싶군요

  6. 김괜저

    친구 있을 때 가니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