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사 갖고 올라오면서 읽기 시작한 <금오신화>와 다시 보는 <날개>는 재밌다. 평촌역에서 엄마와 어제 주먹밥을 곁들여 먹었던 들깨칼국수는 맛있다. 오늘 간간히 왔다갔다하다가 3시간 집중작업을 마친 커피집에서 나올 때 신나게 쏟아지기 시작한 집중호우는 반갑다. 심장이 빠지게 기다렸던 맥 신제품은 이롭다. 아부지에게 물려받아 쓰고 있는 지갑이 좀 헤지고 너무 거추장스러워서 바꾼아부지에게 물려받은 지갑2는 얇고 매무새가 좋아 편하다. 성희가 학교에서 보고 남아 가져온 프랑스어 수능 모의고사는 재밌는데 스페인어 수능 모의고사가 더 흥미진진했다.
근데 얻어맞고 나 얻어맞았어요 얘기하면 품위 유지를 못다 한 거라는데 이거 내가 맞게 들은건가?
제2직장에서 받은 작업도 같이 하고 있다. 제1직장의 작업은 기획부터 사후까지 대부분 다 내 손에서 끝나기 때문에 나를 많이 함유한대신 힘이 들고, 제2직장의 작업은 보충인력 자격으로 내가 첨가되는 것이고 일 특성상 꼭 마음에 탁 들지 않는 안들도 많이 같이 묶어서 제출하기 때문에 「이건 자랑스러운 나의 작업」 싶은 기분은 별로 없는 대신에 갑자기 꽉 막혀서 아무것도 못 하겠는 답답한 순간은 가끔만 온다.
그나저나 여름 동안 하려고 했었던 이것저것 중에 손도 못 대고 있는 것도 있고 손은 댔는데 너무 뜨거워서 어떻게 할 지 모르고 그냥 보고만 있는 것도 있다. 대신 좀 다른 것들, 좀 자잘한 것들은 몇 개 벌렸다. 별로 떡하니 결과물을 보여 줄 수 없는 것들인 게 유감스럽긴 하지만 어서 꿈보다 브로그 출판인 것들 역시 시작해야겠다.
새 맥북 프로가 나와서 씨발 옳타구나 하고 이걸로 정했다. 둘 중 어떤 방법으로 살지 비방(比方)해 보도록 하자.
한국 애플 계산환율이 좀 나아져서 차이가 좁혀지긴 했으니 그냥 빨리 살까. 딴 데로 보내서 받고 하기 귀찮은데.
프로 필요 없었대매..
7~8월 수강 예정자로서 좋게 평가합니다.
비공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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