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멀리 갔다.


신기록 했다. 안양시 동안구 부림동에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까지 자전거. 양재까지 가곤 했는데 좀 더 갔다. 그보다 시간이 많이 단축돼서 자랑하고 싶었다. 이제 제법 타서, 쫄바지 헬멧 갖추고 쉴새없이 타시는 분들이 옆으로 치우지 않고 같이 줄에 껴 준다. 내 딱딱한 사이클용 가방 때문에 오해하는 점도 없지 않다. 어쨌든 학여울 지나서 코엑스로 갔다. 예전에 범계중 소녀와 휘문고 소년의 좀 먼 사랑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딱 그 거리로다. 물론 배가 고파서 돌아다녔는데 오늘따라 먹고 싶은 게 없었다. 덮밥이 먹고 싶은 것 같았는데 막상 가니 싫었다. 할 수 없이 한 시간을 돌아다니다가 그냥 아무거나 덮밥 비슷한 걸로 결국 먹었다. 그리고 공연장 위층 비교적 조용한 커피집에서 작업 좀 하다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인덕원에서 퇴근하는 김엄마님을 만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5년 전 개업할 때 한 번 가고 가 본 적 없는 우리 동네 베니건스. 요딴 식당이 오랜만이라 그런지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각각 공개수업과 자전거 객기로 지치는 하루를 보내니 집에 와서 먹는 수박이 좀 달았다.

  1. 수푸

    어머님이랑 완전 닮았어!!!!! 담에 가발쓰고 나타나봐ㅎㅎㅎ

  2. 김괜저

    우리 원래 똑같애ㅎㅎ 엄마랑 아빠도 서로 닮았어.

  3. 예찬

    어느 쪽이 너야

  4. 김괜저

    오른쪽

  5. 우어 너무 닮으셨어요!!!!!! 유전자의 힘이란!!!!!! 표정까지!!!!!!!!

  6. 김괜저

    특히 닮게 나와서 좋았던 사진이에요.

  7. 천적

    다음번에 쫄바지 입어봐 시간 단축돼

  8. 김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