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을 오 분 정도 남기고 김양준이는 계단에서 덩실덩실 굴렀습니다.
사무실은 일 층인데 멍청이처럼 지하로 굴렀습니다. 나는 웃었습니다.
커피를 타서 들어온 영미씨는 남편 안 좋은 일을 잊고 부자처럼 웃었습니다.
회사로 초대해서 응접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던 탁구선수 박군도 무릎을 치며 웃었습니다.
우리는 김양준이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는 웃었던 것 같습니다.
지하에서는 사무실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서 소리를 낮춰 웃었던 것 같습니다.
웃으니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