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헐값에 주워왔다.

왼쪽은 어제 중고 상가 몇 군데를 돌면서 주워온 것들. 접이식 나무 의자는 Gramercy Vintage Thrift Shop에서 $7. 제대로 된 작업용 의자를 곧 사야 하긴 할 텐데 일단 쓰고 나중엔 손님 오면 쓸 생각이다. 의자 위엔 Housing Works Thrift Shop에서 $2에 산 저글링 방망이. 사 가지고 신나서 하루 종일 들고 다녔더니 질문 숱하게 받았다. 저글링 연습 좀 해 보고 아마 바로 때려치고 장식으로 쓰거나 딴 거 만들 예정.
책상은 비교적 투자를 좀 했는데 지난주에 무인양품에서 접이식 송목 탁자를 샀다($89). 접이식이고 가볍고, 고운 모래색 나무가 참 순해보이는 책상이다. 이걸 벽에 붙이고 그 위로 Elfa 선반을 하나 크게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미 작년에 쓰던 자립식 선반이 하나 있는데 그걸 뒤쪽 벽에 대어 작년처럼 주로 옷과 신발 보관하고 (올해는 잡지를 빼는 대신 양말 속옷 수건도 올려야 한다), 또 하나 짧은 선반도 있는데 그건 오늘 부엌 벽에 박아 식기와 조리기구를 올렸다. 셋이 호환 되는 같은 선반체계이기 때문에 이리저리 옮겨 보고 있다. 확실히 기숙사 밖으로 나오니 벽에 못도 마음껏 박고 (함께 사는 아자로 형제의 드릴 및 기타 공구가 매우 유용) 좋다.
새 주소는 151 Rivington이니 뉴욕 오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물론 공기침대를 내가 몸소 쓰게 되어 빌려줄 잠자리가 좀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방 자체는 전보다 넓음.


나도 남들도 기대가 부풀어 있었던 바 있는 뮤지컬 수업을 수강취소했다. 알고보니 실기 비율이 영에 가까운 이론과 역사 수업이었던 것. 대신에 유진이 누나와 오페라 상영 보고 와서 누나 방에서 황급히 바꿔 수강한 Playwriting(극작(劇作) 수업이 매우 만족스럽다. 이번에 문예창작(단편소설) 워크샵도 듣는데 구조상 같고 다만 극 쓴다는 것만 다르다. 학기 중에 극 한 편과 소품 여럿를 완성하게 된다. 둘 다 시간과 지적 감수적 투입량이 많을 것이지만 좋아하는 거라 저녁시간 수업도 거뜬할 것. 나머지 수업 이야기는 미룬다.



그리고 정말 무지하게 잘 될 것 같은 우리나라.

  1. 고기딖따

    마지막 펀치가 인상적인 포스팅!
    이런 ㅠㅠ 뮤지컬 기대했더니만 안타깝군. 저글링ㅋㅋㅋㅋㅋㅋㅋ 김괜저 쑈쑈쑈

  2. 김괜저

    괜저쑈 갈까

  3. 수푸

    아…….열받아……. 재범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소기억해두게씀)

  4. 김괜저

    울지마ㅠㅠㅠ

  5.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6.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