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해를 맞았다.


새해됐다. 삼갯이 사람 많은 데서 새해 맞아보자고 제안해서 브루클린 다리에서 그렇게 했다. 휴대전화가 없어서 못 만날 뻔도 하고 덤보에서 돌아올 택시가 안 잡혀서 좀 고생도 했지만 기분은 났다. 마침 동균을 만나러 올라와 있었던 준범이와 한나도 만나서 동균이 방에서 밤새 떠들었다. 내 방에선 조가 fugetaboutit을 주제로 신년잔치를 열고 있었지만 신정은 막 도착한 외국인 느낌으로 밖에서 헤매기에도 좋은 날이었다.

다리에서는 술에 취한 스페인 사람들과 좋다는 소리를 질렀다.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내가 가니까 각오해 달라고도 했다. 몇 년 만에 새해 벽두를 잠 없이 보냈다. 삼갯은 하루 더 지내면서 슬슬 놀다가 돌아갔다.



한편 저녁에는 유진누나와 친구분과 형규형님 숙소에서 만나서 2009년을 순순히 보내주었다. 원래 까르멘을 볼랬는데 막판에 무산되는 바람이었는데 유쾌하고 배부르고 좋았다. 나는 방에 처리할 식재료도 좀 있던 터라 몽땅 가져와서 찌개를 끓였고 형님은 가위가 없어서 삼겹살을 베이컨처럼 구워 뜯어먹었다.

  1. 김괜저

    고맙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2. 김괜저

    비슷하지 않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4. 김괜저

    내일 보내고 추가하고 할께~

  5. 한나

    이글루 이뻐요!!!! 🙂 제 사진 있어서 깜짝 ㅋㅋㅋㅋ 몇개 저장할게요~

  6.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7.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