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늦춰졌다.


비행기를 하루 미뤘다. 이개국으로 짐을 부치는 데 유진누나와 혜림누나가 도와주었다. 특히 갑자기 내 카드가 막히는 바람에 큰 돈을 혜림누나가 결제해 주고 수표를 써서 바로 옮겨주었는데 이 다행스런 일이 뜻하지 않은 안 다행스러운 일이 돼서 은행 계좌 끊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하루가 더 필요하게 됐다. 그런데 오늘 창고에 남은 것들을 정리하고 창고를 닫으면서 보니까 하루 미루지 않았으면 큰일났을 뻔 했다. 깊숙히 책과 종이만 가득한 상자가 하나 나왔는데 치워내느라고 몇 시간이나 걸렸다. 버릴 수도 비행기에 가져갈수도 없는 것들이 많아서 할 수 없이 택배를 하나 추가로 부쳤다. 떠난 뒤에 멋있게 나 왔소 하고 쓰려고 했는데 잠시만

  • 금숲

    ‘ㅁ’!!!

  • 유진

    정신 하나도 없어 보이더라. 무사히 불란서 입성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