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놀아서 좋았다.


예비교육 2주 끝났다. 이상적으로는 이제 은행계좌, 집 보험 같은 것들은 다 끝났어야 하지만 아직 좀 할 게 남았다. Peishan과 함께 5구역의 선술집에서 그녀의 옛 프랑스 친구들과 놀았는데 젊은이의 불어도 생각보다 할 만 한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했다. 반 영어 반 불어로 절뚝거리려는 찰나마다 개암(noisette) 보드카 한 잔씩 하니 막힘이 있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는 포켓볼도 재밌었고 Maricau와는 육 년 만에 처음 (거의) 담배도 한 개피 태웠다. 뭐 아직은 끼워 줘서 감사할 뿐 또 놀아주세요 정도지만 그래도 재밌었고 스텔라 아르투와는 언제보다 괜찮았고 좀 추웠지만 좋았다. 내일은 유니클로 가서 우산을 사야 한다.


학교가 있는 16구역은 작은 길로 조금만 빠지면 한적하니 좋다.

  1. 에즈라

    예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어느 카메라 쓰세요? 올해 대학 입학하면서 카메라 한 대 장만하려구 하거든요 좋은 걸루.

    사진 너무 잘 찍으셔서 부러워요 ㅎ

  2. 김괜저

    니콘 D300입니다. 그러나 더 싸고 가볍고 사진도 똑같이 잘 찍는 기종으로 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