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이 자꾸 기억납니다

엄마를 잃어버렸었다
아직 읍내에는 제군이 수두룩하고
하루에 한두명씩 꼭 고꾸라지는 와중에
어디를 가셨나 했다
나는 국수를 좀 먹고 일단
아기를 재웠다
발목에 끈을 해서 탁자에 묶었다
혹시 내가 다니는 동안 기어나오면 큰일이니까
아이는 울었다
각설탕을 좀 퍼서 주고 나왔다
쪽머릴 하고 엔까를 부르는 엄마를
요리집에서 붙잡았다
온 나라에 흙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소리
그런 뽕짝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밤에 아버지 봉급으로
샤브샤브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