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변 산다.






센느 변에서 뭐 좀 먹었다. 요새 스위스나이프로 포도주병 여는 데 요령이 늘어서 어디서든 식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뉴욕에서 제일 뉴욕한 파티를 열기로 유명한 Nicole이 특별히 파리를 방문한 관계로 아직 좀 쌀쌀함에도 강변에 앉아 봤다. 괜찮았다. 허모스 방울토마토 오이 어린무 사워빵 마카롱.


밤에 Vélib 타고 집에 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활동범주가 꽤 넓어졌다. 어제도 Diogo 집에서 카드놀이하고 피우고 하고 나서 밤이 깊었길래 자전거로 집에 왔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몇 주 전만큼 날씨가 차지는 않아서 할 만 하긴 한데 대개 강변을 타고 오는 길이다 보니까 장갑이 없으면 바람 때운에 손이 좀 시렵긴 하다. 그러나 요새 별로 운동도 안 하고 먹기만 먹고 있어서 약간 죄를 태우는 심정으로 밟아서 온다. 그런데 새벽에 자전거 타고 다니다 보면 신기한 상황에도 종종 부딪힌다. 예를 들어 어제는 Odéon 부근에서 한 여자가 날 멈춰 세우고 뒤에 올라타려 했다. 평소 같았으면 좀 유쾌한 방식으로 꺼지라고 했을 텐데 새벽이라 나도 상태가 좀 안 좋아서, 「저기 라이타 떨어뜨리셨네요」하고 여자가 두리번거리는 틈을 타 도망을 갔다.

—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1. 김괜저

    when I realized that they don’t fucking add up to nothing

  2. 사라미

    Ah well. I tried.

  3. 김괜저

    무슨 색요?

  4. Rose

    미친여자인가_. 자전거타고싶다 나도 헷, 나요즘 운전연습중이야

  5. 김괜저

    아무나 태워주지 마

  6.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7.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