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빛이 좋다.


Pottery Barn

수십 개의 인테리어/디자인 블로그를 구독하는 읽은 남자로서 집을 아무렇게나 꾸밀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집에 채광은 아주 우수하지만 인공빛이 부족해서 천정등을 만들고 있었다. 가장 급한 작업구석 등은 커다란 산업용 쇠 전등갓을 구해서 일찌감치 만들었지만 방 일반을 밝힐 등은 아직 딱히 충분히 좋은 생각도 없었고 합선으로 여러 번 골갈 뻔 하기도 했고 해서 미완성이었다. 그러다 올 주말, 일반적으로는 좀 수준미달인 Pottery Barn에서 얼마 전 출시한, 예외적으로 훌륭한 디자인의 Edison 천정등 (Adolf Loos에서 영감을 받았다는데 그보다 그냥 요새 유행에 충실한 듯)의 모습을 좇아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다. 엄청난 창작을 해 내지는 못하고 복제에 그쳐 조금은 송구스럽지만 그래도 고급광이 방을 환히 채우는 걸 보니 숨이 트이고 정말 뿌듯했다.

난 빛이 좋다.


어제는 Pyramides 근처에서 절친들과 라멘을 먹고, 후에 근처 괜찮은 바에서 Clément까지 모여 놀다 들어갔기에 관련 사진을 덧붙인다. Mad Men에 나올 것 같은 바고 첫 음료가 정말 좋아서 신나했었는데 이내 불친절해지고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실망했다.




  1. DHP

    사진의 노이즈 패턴이 신기해요.

    제가 D300쓸 때는 저렇게 나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필름 인화했을 때의 질감이 느껴져요 ~_~

    따로 어떤 효과를 주셨나요? 아님 그냥 제 눈이 막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김괜저

    일단 이 사진들은 캐논 IXUS 9015이고….
    패턴은 특유의 노이즈에 효과를 세게 넣은 것

  3. 고기딖따

    오오 나도 빛 되게 좋아해 ㅋㅋㅋ 개인적으로 미국의 할로겐 등같은 간접 조명 별로 안 좋아함. 전등은 천장들이 최고 ㅇㅇ

  4. 김괜저

    일단 난 벽이 다 밝아야지 구석이 어두컴컴한 것 못 참음
    근데 친구들 놀러오면 다들 너무 밝다고만 그래서 조절할 수 있게 하려고

  5. chloed

    오 무지 이쁜데요! 저도 다음 학기에는 저런거 달아보고 싶네요ㅜ

  6. 김괜저

    만들기도 쉬워 해 봐 라잇 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