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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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셔츠를 입는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긴 주말 끝나고 자야 하는데 잠은 안 오고 해서 예전에 찍어 둔 셔츠 사진을 올린다. 꽤 많은데 대부분 중저가 상표라 몇 개 덜 샀으면 그 돈으로 번듯한 Band of OutsidersAcne 같은 것 살 수 있었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여럿 있는 게 낫지 싶기도 하고, 사실은 별 생각 없다. 모아서 보니 확실히 내가 무늬를 안 좋아하는 게 표가 나기는 한다. 지금 보니 맨 윗 줄에 ‘상표 미상’하고 네 번째 J.Crew가 뒤바뀌었구나. 사실 이 밖에 정장용 흰 셔츠가 두 벌, 거의 입지 않는 여름 셔츠가 서너 벌 더 있긴 한데 처박아 둔 까닭에 꺼내기 귀찮아서 안 찍었다. 아 자야 되는데.
방 창문으로 보면 보이는 인도 음식점 ‘타지마할'(이름 좀 성의있게 짓지…)에서 Morgan과 싸고 푸짐하고 아주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이번 주말은 길었지만 항상 같이 노는 여자애들과만 줄기차게 시간을 보냈더니 참 무난하고 친숙하게 지나갔다. Diogo는 죽었는지 폐인 상태고 Paulina, Albi, Charles 등은 바다 및 산을 건너 집에 갔다. 새 커피를 샀고, 몽마르뜨에서 끊어 온 마로 커튼을 갈아 달고 그 김에 배갯잇도 새로 했다. 운동을 한 일 주일 안 하다 했더니 팔뚝이 좀 아프다. 빨리 자라니까 왠걸 내일 아침에 마시려고 우려 둔 커피까지 꺼내 마시고 적극적으로 깨어 있는 상태이다.

  1. James

    모아져 있는 것과 모으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데, 셔츠를 이런 식으로 모아놓으니 왠지 더욱 많이 갖고 싶어지네요. 저는 셔츠 자체보다 셔츠 속에 무얼 어떻게 입어야 하나 고민하는 편입니다.

    단추를 다 잠그기에도 답답하고.

  2. seaman

    오~올 집 좀 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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