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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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안을 깨끗이 한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 Kristiina Halkola : Laulu rakastamisen vaikeudesta

방이 지저분한 지 며칠 돼서 어제 오늘 대청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빨래도 상식 밖으로 많아서 세탁기를 밤낮 돌린다. 어제는 흰 것만 해도 한탕 이상으로 많아서 좀 바랜 것들을 골라 표백까지 해 보았다. 몇 주 전에 사 놓고 한 번도 안 쓴 다용도 물비누를 풀어서 부엌을 싹 닦았다. 보이스카우트 베낭을 뒤집어서 빨고 떨어진 가죽 줄을 새걸로 달았다. 바퀴까지 달려고 했는데 높이가 어정쩡해질 터라 관뒀다. 그제 Saint Ouen 벼룩시장에 다시 갔을 때 뻘겋게 닌자라고 써 있는 허접한 자수마크를 샀는데 그걸 전면에 붙이면 좋겠다. 닌자 보이스카우트다. 그제 산 것 중 가장 괜찮은 건 이십 유로에 산 해군 피코트이다. 원래 겹치는 앞섬(double-breast)도 별로고 넓은 깃도 별로고 각진 어께도 별로라 피코트나 트렌치 같은 것 대신 맥킨토시처럼 간결하게 생긴 것만 갖고 있지만 이 코트는 딱 맞는데다 깃 올려 잠궜을 때 모양이 이상적이라 날씨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단추 다 바꿔 달 것 예상하고 샀다. 닻 새겨진 단추들에 세 개가 비는데 다 바꿔 달 지 비슷한 걸 찾아 달 지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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