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뉴스레터 구독

나는 환대를 받았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파리로 돌아오니 이미 꽃 지는 따뜻한 날씨가 돼 있다.

      이미 한참 지난 일처럼 느껴진다. 위 사진의 인물은 한국계 미국인 동무 Carol이다. 이번에 같이 여행한 건 아니고 전날 밤에 들러서 놀다가 아침에 우리를 배웅해 주고 돌아갔다. 비행기를 어이없게 놓치고, 항의 및 화나고 불쌍한 척을 하느라 공항에서 기력이 다 빠져 있을 때, 지난 번 만난 바 있는 Yara 엄마 Grace가 독일에 있는 친척들 집에 같이 갔다오면 어떻겠냐고 전화로 제안하셨다. 가깝지도 않은 남의 집에 몰려가는 폐를 끼치는 게 떨떠름해서 공항에서 돌아오는 동안 좀 고민했으나 결국에는 넙죽 받아먹기로 결정하고 다음날 아침에 떠났다.
      사실 자립적으로 떠난 것도 아니고 염치없이 얻어탔다. Yara 삼촌께서 참으로 불가능하게도 독일에서 다섯 시간 봉고차를 달려 우릴 데리러 오셨다. 걸맞는 답례란 없었으므로 최선을 다한 아침식사를 준비해 같이 들었다. 나는 계피를 곁들인 pain perdu (french toast)를 만들었다. 그러나 별로 쉬게 해 드릴 시간도 없이 바로 떠났다.






      처음 와 본 독일이 베를린이나 프랑크푸르트가 아니고 Karlsruhe(카를스루에)라는 것은 자랑할 만한 거리이다. 언덕이 많은 작은 도시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Döner를 먹었다. 어디에나 있는 케밥이지만 파리의 되네르에 비해 빵대 고기 비율이 높아 특히 만족스러웠다. 전체적으로 여행 내내 고기를 즐겨 먹었다. Oliver가 우릴 안내해 시내 구석구석(이라봤자 별 건 없다)를 보여 주고 쭉 같이 놀았다. 나보다 한 살 형인데 죽이 잘 맞아 재밌게 지냈다.





     레바논 출신 독일인 Antoun 가족은 하나같이 친절하고 순박하고 여자에 관심이 많은 식구들이었다. 특히 나를 다들 엄청 이뻐해서 실제 조카인 Yara보다도 더 인기가 좋았다. 이유는 확실하지 않았다. 이미 여러 차례 먹어 익숙한 레바논식 과자와 물담배, 얼음차를 마셨고 저녁엔 숯불에 구운 이것저것을 피타 하모스 바바가누쉬 등에 곁들인 레바논-독일식을 먹었다. 고양이 오스만은 고양이 과자를 먹었다.

























대단한 환대를 받았다.

  1. 이내

    사진 잘 보고 가요옹!! 링크추가합네다.

  2. sine se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강렬한 색감이 인상적.

  3. 봄이와

    사진정말 멋지네요 +_+

    링크추가할게요 🙂

  4. 괴이한은영

    첫번째 사진이 너무 편안해보여요, 사진들의 느낌이 다들 좋네요. 링크 추가합니다 ^^

  5. 김괜저

    오케 유월에 봅세

  6. ko-un

    고양이는 고양이 과자를 먹었다!!

    레베 오랜만이네용. 빨갛고 초큼 비싼 레베.

  7. 김괜저

    전 처음 본 레베

  8.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