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 해 처먹었다.


      지난 수요일, 학기 내내 준비한 연극 Parade funèbre 본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다. 각 인물에게 노래 한두 곡이 배정된 악극으로 쓰여진 극을 섭외상의 이유로 내가 모든 노래 부분을 맡아 부르는 쪽으로 정해짐에 따라 본 인물 배역에 추가로 노래 일체를 프랑스어로 익혀야 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작품이었지만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상 완벽한 기회이기도 했다. 원없이 나섰다. Jean Genet의 작품이 하나같이 그렇듯 저속함과 숭고함을 한번에 전달해야 하는 점이 주된 어려움이었으나 돌이켜볼 때 제법 굉장했던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자랑은 여기까지. 위 사진들은 내 것이고 아래는 동료 배우 Commarah(가장 위 사진의 여인)의 것이다.

  1. julia

    매번 사진 잘 보고 가요. 색도 넘 예쁘고 사진 느낌이 참 좋아서…^ㅇ^ 연극 재미있으셨겠어요!

  2. Lucapis

    제목에서 전 이미 이 포스팅이 마음에 들어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