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있잖아 책 읽는게 참 좋더라.

오늘은 시원하게 비가 좀 내렸다만 한주간 워낙에 더웠었다. 세탁기를 매일 돌렸다. 어제는 찬 차로만 삼사 리터는 마신 것 같다. 더울 때 책 읽는 게 참 좋더라(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Julio CortazarHopscotch를 비현실적인 속도로 읽고 있다. Shakespeare & Co. 이층 독서실을 자주 간다. Marcine이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 (비엔나에서 내가 예전처럼 책을 읽지 못한다고 하자 그녀는 두 손을 입에 모으며 부서진 듯한 목소리로 「아니, 책을 안 읽는다고?」라고 말했었다)

어제 세주가 맛난 밥을 사주었다. 생일을 축하받는 것이 좀 어색했다. 아버지는 콩고로 다시 출장을 가신다.

  1. kwangma

    저도 책이 좋습니다. 하지만, 책이 좋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기엔 부끄러운 수준의 독서량입니다. 이제라도 내 말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어떤 책이 재미있으세요?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는? 궁금하네요.

  2. 김괜저

    저도 그런 질문에 자신있게 답하기엔 부끄러워서… 요새는 관심이 그리 있다 보니 Mavis Gallant, John Cheever, Raymond Carver 같은 현대 단편작가들을 많이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