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뉴스레터 구독

나는 다른 벼룩시장에 갔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Saint-Ouen은 서너 번 가 보았지만 Vanves 벼룩시장은 가 본 적이 없었다. 파리 안에 있는 길거리 벼룩시장이라 세계최대 규모인 Saint-Ouen보다 대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갈 생각을 못 하고 있었는데 촉박한 일요일에 엄마와 성희 데리고 점심 전에 들르려니 거긴 너무 멀어서 대신 이곳을 찾아갔더니 오히려 더 아기자기하고 싼 것들이 많아서 한 보따리 사 왔다. 두 분은 집에서 선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줄 것을 모두 여기서 해결했다. 나는 할머니 드릴 파란 자기 인형과 1920년대 성냥갑, 나무상자에 담긴 까만 도미노 일체를 샀다. 온 세상 고풍스럽고 귀여운 모든 것의 여왕인 Marcine과 같이 왔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Governer’s Island에서 매년 열리는 재즈의 시대 정원축제에 가 있을 것이다. 부러운 브룩클린인들

— The Pretty Things : Defecting Grey

케밥 하나를 사서 셋이 나눠 먹었더니 점심에 이차장님 가족과 함께한 아주 비싼식사에서 마음껏 먹지 못했다. 기본으로 주는 식전 식중 식후주에 샴페인을 더했더니 가장 젊은이가 되어가지고 목 부근이 더워졌다. 파리에서 샴페인은 다른 표준 포도주에 비하면 값이 몇 배는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잘 마시지 않는다. 샴페인이 비싸서라기보다 다른 술이 싸서인데 그래서 미국 친구들의 사진첩 등지에서 Moët et chandon 팍팍 따마시며 까만 드레스 입고 노는 걸 보면 가슴이 철렁한다. 다른 포도주 역시 비싸서 그리 큰일은 아닌 건 알면서도

봄학기 중에는 파리에서 프랑스놀이 하느라 잘 찾지 않았던 영국서점 Shakespeare & Company는 여름 문예창작학기동안 거의 매일 들락날락하면서 드디어 정이 많이 들었다. 지난 봄 한 일요일에 방에 찾아가 인사나눈 바 있는 서점 주인 George Whitman이 나 떠나는 날에 우연히도 앞뜰에 나와 앉아 있었다.

  1. 정말 흥미로운 것들 투성이네요!

    저 피아노인지 풍금인지는 소리가 잘 나던가요?

  2. 김괜저

    아주 아주 잘 났습니다.

  3. lumineux

    omg 너무 이쁜 것들만 있어! 니가 이쁜 것들만 찍어서 그런지 몰라두 흐흐
    나 졸업하고 일할 지 빠리갈지 고민 중이었는데 니 사진들 보구 마음이 확 기울었어~~

  4. 김괜저

    이뻐 죽겠지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