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기를 직접 굽지는 않았다.

말해 두건대 매우 더웠다. 난지한강공원은 멀었다. 당산에서 그리로 가는 광역버스를 겨우 찾아갖고 탔는데, 강변북로에 달린 샛길에 던져놓고 가는 노선이라서 계획했던 대로 식료품점에 걸어가 물자를 사 가지고 돌아와 장비 일체를 대여하고 고기를 굽고 자시고 할 기력이 없었다. 땡볕 아래 번개탄에 불을 붙이는 상상을 하니까 땀이 쫙 빠졌다. 결국 계획했던 바베큐는 때려치고 대신 영등포에서 오전 열한시에 생산겹을 사 먹었다.

그 후엔 왠지 모르게 서래마을에 갔고 부른 배에 빵조각을 더 쑤셔넣었다. 오후 늦게 같이 평촌으로 돌아와 영주네 집에서 잠깐동안 불화살을 날리는 게임과 가요프로그램을 보다 돌아왔다. 좋은 하루였다.

— Coconut Records : Microphone

  1. shortly

    제가 지금까지 본 이글루스 블로그 중 최고로 스타일리시한 블로그네요 :] 잘 구경하고 갑니다!

  2. 김괜저

    고맙습니다

  3. 별 내용없는데 즐겁네요. 이런게 블로그일지도? 잘봤습니다.

  4. 김괜저

    별 내용은 없어야 진정한 블로그

  5. 바둑이

    제가 그 말을 쓰려고 스크롤을 열심히 내렸는데요 shortly님.

    아니 뭔 블로그가 이렇게 이쁩니까? 네? 네?

  6. 김괜저

    스타일리시하단 거랑 이쁘단 건 별개의 칭찬인 거 같아요

  7. Recce

    계속 봐왔는데 궁금한게 있어 질문 드립니다^^
    사진 색감이 참 이뻐서 말이죠.
    DSLR로 찍으시는지요, 아님 SLR로 찍으시는지요?@_@
    DSLR로 찍으시면, 컬러 세팅을 하신다음 찍으시는 건지, 아니면 후보정을 하시는건지 궁금합니다~!

  8. 김괜저

    뭘로 찍든 전부 후보정을 합니다.

  9. 희나람

    제가 최초 발견일까요!?
    “생산겹”…. 산겹….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김괜저

    축하드립니다

  11. 지나가다

    정말 이쁜 블로그 내요 .. !

  12. Jenny

    진짜로 예쁜 블로그네요…! 스킨공개하실 생각은 없으신지…ㅠㅠ

  13. 김괜저

    이미 공개해도 아무도 쓸 수 없는 너덜너덜한 스킨이 되어있습니다

  14. arioon

    진짜 예뻐요 이글루ㅋㅋㅋ잘 보고 갑니다ㅠㅠ사진도 늠 느낌있게 찍으시네요

  15. Auss

    간단하면서도, 사진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ㅋㅋㅋㅋ 사진 즐겁게 잘 찍으시는거같아요

  16. rose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너의 사진과 블로그에

    요일별표정 사진을 보여주게 될줄이야

    근데 초코빵 짱맛있어서 서래마을 또가야겠어

  17. 김괜저

    가자 가자

  18.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19. 김괜저

    Cheers
    x

  20.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21. 김괜저

    렌즈는 그때와 같은 것들 … 사진기에 돈 안 쓴 지 꽤 됐어. 미국은 당분간 안가요

  22.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23. 김괜저

    이런 칭찬 참 좋은데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