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구를 보았다.

아버지는 직장인 도로공사의 여자배구팀 결승전에 꼭 가야 하는 형편이었고 우리도 딱히 가족끼리 할 만한 거리가 떠오르지 않았던 터라 함께 가서 도로공사 제니스 여전사들이 최선의 경기 끝에 세 세트를 내리 져 결국 패하는 것을 보았다.

사진은 훨씬 많이 찍었지만 보유한 망원렌즈의 밝기가 워낙 낮은 탓에 움직임을 잡은 사진치고 의도에 닿는 사진이 없어 대부분 숨긴다. 기대보다 훨씬 일찍 승부가 갈렸기 때문에 예약을 한 시간 앞당겨 정자동에서 음식점식같은 프랑스가정식으로 저녁을 마무리했다.

  1. chloed

    아이구 마지막 꼬맹이 이쁘네요

  2. 김괜저

    요새 웬만큼 이쁘지 않으면 초상 보호해 드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