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단 몇 주 전의 부산을 마저 올린다.

사진을 출력해서 책으로 묶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2011 부산 편을 방금 끝냈다. 삼성 A/S 기사분이 냉장고 물 빠지는 구멍에 언 얼음을 기다란 온수분사기로 녹여 없애는 동안 끝냈다. 한 시간 전에 약복을 벗은, 아침에 청주 가경터미널 옆 대박집에서 삼겹살을 먹고 고속버스로 달려온 공군병사입니다 라고 내 집에서 말하는 건 어려워서 그냥 대학생이라고 했다. 대학생이라고 하면 왜 집에 있냐고 물어보고 그럼 또 유학생입니다라고 해야 한다.「미국이요? 저도 삼성 기사로 미국에 가려고 하는데. 미국에선 그런 서비스가 없거든요. 하루만에 도착하고……. 그런데 작년에 장가를 가 버려가지고. 총각이었음 바로 가는건데…….」

  1. Rose

    호떡 호떡 호떡, 부산명물 호떡이 저것인가

    김괜저표 울릉도 사진집도 만나보고싶구먼 그려

  2. 김괜저

    그거 만들어는 놨는데 인쇄가 너무 비싸서 지금 고민중

  3. 미야

    지금은 먼 곳에 와 있지만 저희 집이랑 거래처라 문턱 닳도록 드나들던 곳을 이렇게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사진 느낌이 너무 좋아요!!

  4. 김괜저

    오 거래처 어디 말씀이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