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저렇게

괜스레 저렇게는 김괜저(@gwenzhir)의 블로그이오니 잘 읽으세요.

뉴스레터 구독

나는 추우면 내복을 입는다.

엄청 오래된 글입니다. 역사적 기록으로 다뤄주세요.

이번 휴가의 착한아들 아침식사 종목은 베이컨 프리타타였다. 저녁에는 동생이 성탄을 그냥 넘기지 말자며 미로에서 케익을 사 왔다. 집에서 노는 사람 없이 각자 다 바쁘지만 삼십 분이라도 모일 때엔 재미있거나 맛있는 걸 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이다.

안양에 나가면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몸가짐이 다른 곳과 다르다. 여학생 치마는 더 짧고 남학생 청바지는 더 붙고 노스페이스는 더욱 형형색색이며 한껏 부풀려져 있다. 노스페이스 누빔옷의 유행은 이제 폭력의 범주에 들어왔다. 갖고 싶다고 떼 쓰는 아들에게 선물하려고 공사장에서 일하다 사고사한 아버지 얘기를 들었다. 사실이면 이보다 더한 비극은 드물 것 같고 허구라면 하나의 경고동화(cautionary tale)로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다. 나는 추우면 내복을 입는다. 직접 앞을 헨리(henley) 처리해서 목선 보이는 옷에 받쳐 입을 수도 있다. 이 날도 일번가에서 공군남색 일본제 내복을 샀다.

  1. 카방클

    내복이 진리입니다

  2. 681

    공군남색을 네이비 블루라고 부르는 재밌는 현실

  3. 아무개

    비공개 댓글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광고